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청계천 지하상가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새벽 풍경

"왜 지금까지 서울에서 지하상가를 구경할 생각을 못 했지?"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지하상가인 종오 지하쇼핑센터 새벽 풍경을 구경하며 깜짝 놀랐어요. 서울에서 꽤 오래 살았고, 지금도 서울 근처에서 살고 있어요. 지금도 사는 곳은 서울이 아니지만, 주로 활동하는 곳은 서울이에요. 대학교 입학때부터 지금까지 제 주요 활동장소는 서울이에요. 서울은 너무 많이 갔고, 너무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서울의 모든 동네와 모든 길을 다 가보지는 못했어요. 그렇지만 서울 여기저기 참 많이 다녔어요. 일반적인 동네는 당연하고, 진짜 아침에 기사들이 대문 앞에 차를 세워놓고 대기하고 있는 부촌도 가봤고, 달동네를 넘어선 빈민가인 판자촌도 가봤어요. 그래서 어지간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서울에는 지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도 있었어요.

그동안 너무 지상만 돌아다녔다

서울에서 지하상가를 아예 안 가본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면 종각역, 강남역처럼 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지하상가를 지나가야 하는 곳들이 있어요. 이런 곳이야 무수히 많이 지나다녔어요. 그 외에 진짜 지하상가를 구경하러 가본 곳이라면 회현 지하상가가 있어요. 회현 지하상가에는 우표상이 많이 있어요. 한때 우표를 열심히 모았을 때 회현 지하상가에 여러 번 갔었어요. 하지만 그 정도였어요. 회현 지하상가를 제외하면 제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일부러 지하상가에 가본 일이 없었어요.

서울의 지상 세계는 여러 이유와 여러 호기심으로 많이 돌아다녔어요. 서울이라는 곳은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거대한 도시에요. 이 천만명이 모두 부자일 리도 없고, 모두 중산층일 리도 없고, 모두 빈민일 리도 없어요. 당연히 다양한 계층 사람들이 각각 매우 많아요. 게다가 서울은 평지도 아니에요. 서울 안에는 산지도 많아요. 다 개발해놔서 티가 안 날 뿐이에요. 심지어 강남도 가보면 비탈길이 꽤 있어요. 그러니 매우 다양한 풍경이 존재해요.

서울은 25개 구로 이뤄져 있어요. 서울의 25개 구는 모두 각각의 특징과 각각의 풍경이 있어요. 서울에 대해 잘 모르는 타지역 사람들은 서울이라고 하면 갑갑한 성냥갑 아파트를 떠올리지만, 이런 성냥갑 아파트가 빽빽하게 모여 있는 동네가 서울의 전부는 아니에요. 오히려 극히 일부에요. 실제 서울을 다녀보면 별별 풍경이 다 있어요.

서울의 지상 풍경만 제대로 돌아다니며 보고 관찰하는 것도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려요. 그러니 제 모든 관심이 서울의 지상 풍경에 쏠려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어요. 아직까지도 서울에서 못 가본 동네들이 수두룩한데요. 지상 풍경도 제대로 다 보려면 까마득히 멀었는데 지하 세계에 관심을 가질 일은 거의 없었어요.

전철을 타기 위해 지나가는 지하상가 외에 갈 만한 지하상가라면 종로5가에 있는 종오 지하쇼핑센터 정도였어요. 그런데 여기는 제가 그동안 단 한 번도 안 가본 이유가 있었어요. 종로5가 종오 지하쇼핑센터 근처에는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있어요. 이쪽에 버스전용차로와 버스 정류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길을 건너가며 우연히 지나칠 일조차 전혀 없었어요.

종로5가는 많이 가는 곳이기는 하지만, 종로5가 자체가 목적지였던 적은 거의 없었어요. 거의 항상 어딘가를 가기 위해 지나가는 곳이었어요. 예를 들면 버스를 타고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 곳이라 갔고, 종로를 따라서 동대문에서 종로로 걷거나 또는 반대로 종로에서 동대문으로 걸을 때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곳이었어요. 종로5가를 보러 간 일? 없어요. 냉정히 이야기해서 종로5가에는 볼 게 별로 없거든요. 광장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광장시장 외에는 딱히 없어요. 오히려 종로5가가 아니라 그보다 더 동쪽인 종로6가, 더 서쪽인 종로3가 쪽이 볼 것들이 많구요.

"지하상가도 재미있네?"

지하상가에 제대로 관심을 갖고 돌아다녀본 일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제 고향에도 지하상가가 있기는 하지만, 어렸을 적에 몇 번 가본 것이 전부였어요. 제가 이런 사람들이 생활하는 풍경과 인문지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는 이미 고향을 떠난 지 한참 되었던 데다, 그때 고향에 있던 지하상가는 구도심의 몰락으로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난리였어요. 사실상 지하 통행로로 전락할 위기였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별 관심을 안 가졌어요.

"여기에 다른 지하상가도 있을 건데?"

종로5가 근처에는 다른 지하상가가 또 있을 거였어요. 종오 지하쇼핑센터에서 나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어요. 근처에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청계천 지하상가 마전교 지하쇼핑센터가 있었어요.

"마전교 지하쇼핑센터도 가봐야겠다."

갑자기 서울의 지하상가에 관심이 크게 생겼어요. 그래서 마전교 지하쇼핑센터도 가보기로 했어요.

카카오맵으로 마전교 지하쇼핑센터를 찾아갔어요. 입구에 도착했어요.

"여기도 새벽 풍경 영상 촬영해야지."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청계천 지하상가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새벽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청계천 지하상가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주소는 종로구 동호로 지하398이에요.




"와, 저건 진짜 오래된 디자인인데!"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입구에 있는 간판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런 디자인은 엄청나게 오래된 디자인이에요. 우리나라 우표 및 크리스마스 씰 디자인을 기준으로 본다면,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입구에 있는 간판 그림은 1990년대 이전의 디자인이었어요.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입구에 있는 간판 그림은 그림 자체도 가장 최근의 디자인이라고 봐도 1980년대 디자인었는데, 각 그림 위에 적힌 글자의 글꼴도 그림 못지 않게 오래된 글꼴이었어요. 그림 위에 있는 글자의 글꼴을 잘 보면 타자기 글자 글꼴이에요. 글자 중 가방, 전통매듭, 공예를 보면 요즘 글자 글꼴과 매우 달라요. 받침 있는 글자와 없는 글자의 세로 길이가 완전히 달라요. 기본은 받침이 없는 글자여서 일단 모든 글자를 받침 없는 상태로 쓴 후에 받침 있는 글자는 받침을 받침 없는 글자 아래에 추가로 적은 모습이에요. 이런 글꼴이 바로 타자기 글꼴이에요.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면 매우 재미있어하겠는데?"

새벽이라 모든 점포가 다 문을 닫았기 때문에 완전히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 했어요. 하지만 보이는 것만 봐도 제가 1980년대에 와 있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잃어버리고 사라져버린 현대 고전 한국풍 디자인의 물건들이 꽉 들어차 있었어요.




"요즘 이런 목각 원앙은 진짜 보기 어려운데!"

요즘 목각 원앙 인형을 집에 장식해 놓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 저도 아주 어렸을 적에 다른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본 적이 몇 번 있었어요. 그때도 거의 없었고, 드라마에서도 나오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보다 훨씬 옛날 드라마나 영화를 봐야 집 안에 다정한 부부를 상징하는 목각 원앙이 있는 장면이 나오곤 했어요.

마전교 지하쇼핑센터에는 점포가 32개 있어요.

마전교 지하쇼핑센터는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개장해요. 일요일은 휴점일이에요.

마전교 지하쇼핑센터는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통로 개방을 해요. 통로 개방 시간이 개장시간에 비해 아침에 한 시간 이르고, 폐점 시간은 같아요.

마젼교 지하쇼핑센터는 수예, 털실, 조화 등을 주로 판매해요. 나중에 알고보니 마전교 지하쇼핑센터는 사람들이 장식용 매듭 사러 잘 가는 곳이었어요.




마전교 지하상가를 전부 둘러보고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청계천 지하상가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새벽 풍경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역 청계천 지하상가 마전교 지하쇼핑센터 새벽 풍경이에요.




"여기는 낮에 또 와보고 싶다."

마전교 지하상가는 낮에 모든 가게가 문을 열고 영업할 때는 어떤 모습일지 매우 궁금해지는 곳이었어요.

마전교 지하상가는 광장시장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 번 구경하러 가보라고 추천해도 매우 좋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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