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갈비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까지 마치자 성수동에서 더
이상 촬영할 것이 없었어요. 억지로 만든다면 더 찍을 것이 있을 거였어요.
성수동 수제화 거리도 있고, 성수동 카페 거리도 있어요. 심야시간이라 해도
서울숲도 촬영하려고 하면 촬영할 수 있었구요.
오늘 다 먹을 필요 있나?
또 오면 되는데.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또 오면 되었어요. 7호선을 타고 건대입구로 가서
성수동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할 수 있었어요. 종로로 가서 심야버스를 타고
성수동으로 가서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는 방법도 있었구요. 언제나 이렇게
의욕적으로 영상을 찍을 수는 없어요. 제가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해도 힘든 날이 있어요. 일단 날씨가 안
따라주면 어렵고, 여름이나 겨울처럼 기온이 도저히 돌아다닐 수 없을 때는
힘들어요. 이럴 때도 고려해야 했어요. 의지만으로 자연과 싸울 수는 없어요.
자연에 순응할 줄도 알아야 해요. 아니, 자연에 순응해야 좋아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갈비골목 심야시간까지 촬영하자 그 다음 갈 곳은 하나만
떠올랐어요. 종로 방향으로 걸어가야 했어요. 다른 곳은 갈 만한 곳이
없었어요. 두 방향은 서울숲 및 서울숲 카페거리를 돌아다니며 갔다 왔고, 다른
한 방향은 건대입구로 돌아가는 방향이었어요. 제가 이날 심야시간에 아직 가지
않은 방향은 왕십리를 향해 가는 방향만 남아 있었어요.
'종로 쪽으로 걸어가야겠네.'
그렇지 않아도 이날 일정은 종로 쪽으로 걸어가며 마무리하려고 했어요. 종로
쪽으로 가야 수도권 전철 1호선 타기 편하기 때문이었어요. 어차피 전철 첫
차가 운행되려면 시간은 꽤 남아서 더 걸어야 했어요. 전철을 타고 돌아갈 때
환승하면 더욱 피곤할 거였어요. 전철을 타고 돌아갈 때가 되면 상당히 피곤한
상태일 텐데, 평소에 기운이 넘칠 때에도 매우 피곤한 전철 환승을 피곤한
상태에서 하고 싶지 않았어요.
'건대입구로 돌아가봐야 재미있을 것도 없잖아.'
건대입구로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기는 했어요. 건대입구에는 24시간 카페가
있어요. 전철을 타고 돌아갈 수 있는 시각이 되기 전까지 건대입구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로 가서 쉬다가 돌아가도 되었어요. 아니면 아까 오다가 발견한
24시간 카페로 가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그렇지만 다 이떄는 딱히
끌리지 않았어요.
나왔는데 계속 걸어야지
이왕 나왔으니 많이 걷고 싶었어요. 진짜 힘들 때까지 걷다가 전철 타고
돌아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자고 싶었어요. 아마 다음날 내내 정신 못
차리겠지만, 이렇게 다녀야 후련하고 개운한 맛이 있어요. 다니다가 애매한
체력으로 집에 돌아오면 다음날에 아무 것도 못 하는 것은 그대로이고 괜히
체력이 남아 있어서 돌아와서 바로 잠들지도 못해요.
뚝섬역 교차로로 갔어요.
'여기도 촬영하고 가야지.'
뚝섬역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며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어요.
횡단보도 신호등 초록불이 켜졌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며 영상을
촬영했어요.
"여기는 앞으로 많이 바뀔 건가?"
성수동은 제가 대학교 입학한 후에 몇 번 가봤던 곳이었어요. 성수동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친구 집에 놀러간다고 갔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성수동이 얼핏
보면 그렇게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아요. 오래 전 모습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그렇지만 성수동은 제가 처음 가봤을 때와 매우 많이 변했어요. 성수동의 큰
모습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지만, 길을 돌아다니며 보면 매우 많이
변했어요.
'요즘 성수동 인기 매우 좋은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까?'
성수동은 올 때마다 동네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지는 곳이에요. 성수동
자체는 제게 그렇게 재미있는 동네가 아니에요. 성수동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평범하게 사는 동네에요. 그냥 평범하게 사는 동네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평범하게 사는 동네에요. 저는 성수동 만의 동네 풍경 자체가 주는 매력은 잘
모르겠어요. 서울의 공업 지역이었던 곳이기 때문에 약간 특색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을지로, 문래에 비하면 공업 지역 느낌은 덜한 편이에요.
반면 성수동은 서울에서 강남 접근성이 매우 좋은 곳이에요. 성수동도 재개발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성수동은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수도권 전철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있어요. 지리적으로도 강남구에서 한강
너머 있는 있는 곳이 성동구이구요. 그래서 성동구 재개발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고, 재개발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요.
성수동 상권이 크다고 해도 언제든 재개발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새로
형성된 지역이 아니라 오래된 지역이니까요. 그리고 교통이 매우 편리한
지역이고 강남과 종로 모두 접근성이 좋아서 재개발이 된다면 이쪽에서
거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 부동산
가격이 워낙 비싸서 엄두를 못 낼 뿐이죠.
그러나 세상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아요. 성수동은 상권이 잘
형성되었으니 그 모습 그대로를 원하는 사람도 많을 거에요. 장사도 잘 된다고
하구요.
'이것이 성수동의 매력인가?'
변한 듯 안 변한 동네, 그리고 안 변한 거 같은데 변한 동네.
제게 성수동은 이런 느낌이에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날 촬영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아직 걸어야 할 길이 매우 많이 남아 있었어요. 최소한 첫 차가 다닐 때까지는
계속 걸어야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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