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갈비골목 심야시간 풍경

서울 성동구 서울숲 카페거리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치고 서울숲 카페 거리에서 빠져나왔어요. 다음에 갈 곳은 확실히 정하지 않았어요. 적당히 종로 쪽으로 걸어갈 계획이었어요. 종로 쪽으로 걸어가야 촬영을 다 마친 후에 집으로 돌아가기 좋았기 때문이었어요. 종로로 가서 영상을 더 촬영할지는 모르겠지만, 영상 촬영이 끝나면 매우 피곤할 거였어요. 이따 매우 피곤해질 것을 고려하면 집으로 가기 좋은 방향으로 걸어가야 했어요.

'발 가는 대로 걸어가야겠다.'

머리 속에 별 생각 없었어요. 밤에 돌아다니면서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이 동네에 와서 특별히 촬영할 만한 것을 별로 찾지 못 했어요. 원래 이쪽이 그렇게까지 촬영할 만한 것이 많은 동네는 아니었어요. 한밤중에 서울숲을 걸어다니며 촬영하자니 서울숲은 엄청나게 크고, 그에 비해 어둡기는 꽤 어두울 거라 촬영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건대입구 번화가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구요.

'날은 선선하고 걷기 딱 좋은 날씨네.'

이날은 날씨가 매우 선선했어요. 나름대로 많이 걸어왔지만 전혀 안 더웠어요. 춥지도 않았어요. 밤에 걸어다니며 산책하기 매우 좋은 날씨였어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걷는 동안 저의 통행이 방해받지도 않았어요. 단지 너무 조용했기 때문에 제 발자국 소리조차 너무 거슬릴 정도로 조용할 뿐이었어요. 심야시간의 고요함을 제 발자국 소리로 더럽히는 것 같았어요. 시끄럽게 걷지 않았지만, 워낙 조용해서 제 발걸음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 같았어요.

다시 서울숲 카페거리 입구로 돌아왔어요.

"여기가 갈비 골목이지?"

성수동 갈비 골목 입구가 나왔어요. 서울숲 카페 거리 입구는 성수동 갈비 골목 입구와 매우 가까이 있어요. 붙어 있고, 길이 갈라져서 한쪽은 성수동 갈비 골목, 다른 쪽은 서울숲 카페 거리로 이어져요.

'갈비와 커피의 조화인 동네라니.'

성수동 갈비 골목과 서울숲 카페 거리가 진입로가 겹치다 보니 서울숲 카페 거리 갈 때 갈비 냄새 맡기 좋아요. 갈비와 카페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 조합이에요. 그러나 성수동에 오면 갈비와 카페라는 한국과 서양의 조합을 만날 수 있어요. 갈비는 인스턴트 커피와 잘 어울리는 조합일 거 같지만, 이 동네에서는 그렇지도 않아요.

'생각할 수록 재미있는 조합이야?'

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으면 옷에 고기 냄새가 아주 진하게 베어요. 그래서 데이트 할 때 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면 점심에는 안 가는 것이 좋아요. 특히 여자들이 옷에 고기 구운 냄새 베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거든요. 저녁에 가면 고기 구워먹고 바로 귀가하면 되니 큰 상관은 없지만, 점심에 만나서 고기 구워먹으면 옷에 고기 냄새 베인 채로 돌아다녀야 한다고 안 좋아해요.

게다가 서울숲 카페 거리에 있는 카페들은 고기 구워먹고 가기 좋은 싼 맛에 가는 카페들이 아니에요. 디저트도 판매하고 음료도 가격대가 조금 있어요. 게다가 카페들은 일찍 문 닫는 편이구요. 전혀 조화롭지 않아요. 그렇지만 공존하고 있어요.

'성수동 갈비 골목도 심야시간 풍경 촬영하고 갈까?'

성수동 갈비 골목은 길이 매우 짧아요. 오래 촬영할 곳은 아니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가도 되는 곳이었어요.

"여기도 촬영하자."

이왕 왔으니 하나라도 더 찍고 가는 것이 좋았어요. 그래서 성수동 갈비 골목도 촬영하고 가기로 했어요.




성수동은 원래 갈비 골목이 유명했어요. 서울숲 카페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모두 형성된 역사가 매우 짧아요. 그 이전까지 이쪽에서 유명한 곳은 갈비 골목이었어요.




성수동 갈비 골목은 '대성갈비와 나머지 갈비집'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어요. 성수동 갈비 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갈빗집은 대성갈비에요. 대성갈비는 서울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갈비 식당이에요.

대성갈비가 워낙 인기가 좋아서 대성갈비에 갔다가 대기가 너무 많아서 주변 갈빗집으로 가는 사람들의 수도 엄청났어요. 그래서 이 골목이 갈비 골목이 되었다고 해요. 대성갈비 인기가 너무 좋고 대성갈비 먹으러 왔다가 대기가 너무 많아서 먹을 엄두가 안 나는 사람들이 주변 갈비집으로 가서 먹으며 갈비집이 여러 곳 생겼다고 해요. 그렇게 성수동 갈비 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하구요.

성수동 갈비 골목은 대성갈비와 나머지 갈비집들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에요.




대성갈비는 딱 한 번 가서 먹어봤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전에 가봤어요. 대성갈비는 대기 인원이 많고, 브레이크 타임도 있어요. 그래서 2명이 간다면 저녁 장사 개시 시간 조금 전에 일찍 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어놔야 해요.

대성갈비는 이 골목을 갈비 골목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훌륭한 곳이었어요. 만약 대기 인원만 안 많았다면 친구와 종종 갔을 거에요. 그런데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미리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어야 하는데, 아무 때나 적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한 번만 갔어요.

대성갈비는 맛도 맛이지만 양이 진짜 많았어요. 성인 남성도 1인분만 주문하면 충분했어요. 고기도 양이 많고, 밑반찬도 매우 많이 나왔어요. 음식 낭비하지 않고 먹으려면 잘 먹는 성인 남성이 1인분을 주문해서 먹어야 양이 맞았어요. 저와 친구가 갔을 때는 3인분을 주문해서 먹었어요. 고기가 맛있어서 고기를 실컷 먹고 나오려고 2인분 다 먹은 후 1인분을 추가해서 먹었어요. 고기만 먹었는데도 배불렀어요. 평소에 저와 친구가 먹을 때 어떤 식당이든 3인분으로는 택도 없는데요. 반찬은 거의 다 남기고 왔어요.

제 기억으로 대성갈비 밑반찬에 양념게장이 있었어요. 양념게장이 꽤 맛있었어요. 하지만 친구와 대성갈비에서 3인분 먹었더니 너무 배불러서 양념게장도 남기고 나왔어요.

'지금도 양 많이 주겠지?'

대성갈비가 지금도 여전히 맛있고, 맛있는 만큼 양도 엄청나게 많을지 궁금해졌어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갈비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갈비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대성갈비가 만든 성수동 갈비골목은 조용했어요. 이쪽은 예전부터 24시간 카페가 아예 없었던 동네였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시절 이전에도 성수동 갈비 골목에 있는 갈빗집들도 성수동 카페 거리에 있는 카페들 처럼 아주 늦게까지 영업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때는 영업 시간이 더 짧아졌으면 짧아졌지,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시절보다 더 오래 영업할 거 같지 않았어요.

'나도 감을 많이 잃었나봐.'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갈비 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은 원래 촬영할 계획이 없었어요. 성수동 와서 서울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며 돌아다니다 찍는 김에 찍자고 촬영했어요.

예전이었다면 서울숲 카페 거리를 가니까 자연스럽게 성수동 갈비 골목도 떠올렸을 거고, 성수동 갈비 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도 촬영하겠다고 떠올렸을 거에요. 아예 모르는 동네도 아니고 안 와본 곳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성수동 갈비 골목은 잊고 있었어요. 서울숲 카페 거리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친 후 다시 돌아가다가 성수동 갈비 골목을 보고 그제서야 여기도 촬영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회적 거리두기 시절에 워낙 안 돌아다녔더니 감을 많이 잃어버렸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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