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자양동 중국음식 골목인 건대 양꼬치 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며 서쪽으로 쭉 걸어갔어요. 건대 양꼬치 골목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이 끝났어요. 다음에 갈 곳은 계속 서쪽으로 가는 것이었어요.
"아직은 밤이 다 조용하네."
2023년 9월 21일 어둠이 매우 깊은 새벽. 거리는 조용했어요. 건국대학교 쪽과
성수동은 서울에서 매우 유명한 번화가에요. 이쪽은 심야시간에도 노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렇지만 매우 조용했어요.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거의
없다고 해도 되는 정도였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지 꽤 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이쪽으로 가면 24시간 카페는 하나도 없을 건데..."
예전에는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다 쉬고 싶으면 24시간 카페를 찾아서 가면
되었어요. 서울은 각 구의 중심 번화가마다 24시간 카페가 거의 다 있었어요.
중심 번화가가 아니라고 해도 24시간 카페가 있었구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서울에서 24시간 카페가 전멸했어요. 2023년 9월
중순까지도 서울에는 직원이 상주중인 24시간 카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만
있었어요.
24시간 카페가 없는 곳은 심야시간에 돌아다닐 때 쉴 곳이 마땅치 않아요.
이런 곳은 정말 첫 차가 다닐 때까지 제대로 쉬지 못 하고 계속 돌아다녀야
해요. 이런 부분이 심야시간에 돌아다닐 때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해요.
그나마 실내에 좌석이 있는 편의점이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그것조차 없으면
정말로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쉬지 않으면 쉬지를 못 해요.
"성수동 쪽으로 가야지."
성수동에 24시간 카페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부터 성수동은 원래 24시간 카페가 없는 동네였어요. 성수동은
매우 조용한 동네였고, 많이 성장했다고 해도 밤 늦게 노는 동네는 아니었어요.
기껏해야 성수감자탕 정도만 있었어요. 밤 늦게까지 놀 거라면 자양동에 있는
건대 번화가 가서 놀아야 했구요. 24시간 카페도 건대 번화가 쪽에 있었어요.
성수동은 원래 심야시간은 조용한 동네였기 때문에 아무리 성수동이 많이
유명해졌다고 해도 24시간 카페가 있을 리 없었어요. 집에서 찾아봤을 때도
성수동은 24시간 카페가 없었구요.
"빨리 24시간 카페들 다시 생겼으면 좋겠다."
24시간 카페들이 다시 생긴다면 심야시간에 돌아다니기도 좋을 거에요.
과연 생길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밤 늦게까지 노는 문화 자체가 끊겼어요. 약간씩
부활하려는 듯 하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인건비 급상승과 금리인상이 발목을
잡았어요. 밤 늦게까지 노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24시간 카페들도 살아날
텐데 아직 요원해 보였어요.
게다가 과거에 비해 24시간 카페의 필요성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과거에는
대중교통이 끊기면 첫 차가 열릴 때까지 머무를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서울 시내만 한정해서 보면 심야버스가 운행되고 있어요. 심야버스를
이용하면 거의 첫 차가 열릴 때까지 버스를 타고 귀가할 수 있어요. 그러니
24시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첫 차를 기다려야 하는 사람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텅 빈 밤거리를 걷다 보니 어느덧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앞까지 도착했어요.
"여기 한 번 찍어봐?"
대림창고 카페 앞에 서서 잠시 고민했어요. 대림창고 건물의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한다면 과연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가.
'건물 찍고 주변 찍으면 되겠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림창고 건물 촬영하고 주변도 촬영하면 될
거였어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카페 건물은 원래 정미소와 물류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에요. 정미소와 물류창고였던 건물은 홍동희씨가 2011년에
갤러리 카페로 개조했어요. 이때부터 이 건물은 대림창고 카페가
되었어요.
성수동 변화의 시작
성수동 카페거리의 탄생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카페는 서울 역사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건물이에요. 물류창고와 정미소가 의미있었다는 것은 아니에요. 바로 이
건물들이 대림창고 갤러리 카페로 개조되면서 성수동 카페거리가
시작되었어요.
대림창고 갤러리 카페가 생기기 이전에 성수동은 서울 동부 공업
지역이었어요. 서쪽에 문래동이 있다면 동쪽에는 성수동이 있었어요. 예전에
성수동에 갔었을 때는 매우 탁한 분위기였어요. 힙한 느낌과는 한 오백년
떨어진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대림창고 갤러리 카페가 생긴 후 사람들이
대림창고 갤러리를 구경하러 오면서 동네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성수동의 변화 속도는 매우 더뎠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확실히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어요. 아직도 공단 지역 느낌이 살짝 있고 밋밋한
느낌도 있지만 과거의 탁한 분위기는 많이 없어졌고, 화려한 맛도 많이
더해졌으니까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카페는 전국적으로도 봐도 꽤 의미
있는 카페에요. 왜냐하면 대림창고 카페가 엄청나게 유명해지면서 우리나라에
대형 창고를 개조한 카페가 여러 곳 생겨났어요. 우리나라에서 대형 창고를
개조한 카페의 시초가 대림창고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유행을
불러일으킨 것은 대림창고가 맞아요.
이렇게 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카페는 서울의 역사,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카페에요. '낡은 건물도 다시 보자'는
움직임 중 대형 창고를 개조한 카페라는 하나의 트렌드를 만든 카페니까요.
도시재생 등에도 많은 영향을 줬어요.
대림창고는 초기에는 안에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올 수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워낙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이제는 관람만 하고 나오려면 관람비를
내고 입장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예전에 가볼걸.'
사람은 항상 지난 후에야 기회를 놓쳤음을 알고 후회해요. 대림창고는 아주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지금처럼 너무 유명해지기 한참 전부터 알았지만,
그때는 앞을 지나가며 외관을 쓱 훑어보기만 했지,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때 들어가봤어야 했어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언젠가는 저 안에 들어가볼 때가 있겠지?'
예전에도 안 갔었는데 이제 가려구?
나도 모르오.
인생에 100%라는 건 거의 없지 않소.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대림창고 카페는 언젠가 안에 들어가볼 날이
있을 거에요. 가까운 날에 있을 거 같지는 않지만요. 성수동 자체를 잘 안
가니까요. 언젠가 때가 되면 한 번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오겠죠. 나름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카페이니 한 번은 가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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