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중순이 끝나가는 데도 낮에는 여전히 한여름이나 마찬가지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어요. 밤에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많이 시원하지 않았구요.
9월 중순 들어서야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왔어요. 이게 가을인지
여름인지 분간 안 되는 기온이었어요. 이쯤 되면 앞으로 여름에 9월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지 진지하게 전사회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은 날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2023년 9월 20일 밤이었어요. 밤이 되자 조금 선선해졌어요. 날이 선선해지자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은 없었지만,
낮보다 매우 선선해졌기 때문에 나가서 걷고 싶었어요.
"밤새 서울 돌아다니면서 심야시간 영상 촬영해 볼까?"
서울을 돌아다니며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였어요.
심야시간은 낮 시간, 그리고 저녁 시간과 풍경이 꽤 달라요. 심야시간은
심야시간만의 풍경이 있어요. 심야시간에 걸어다니며 심야시간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심야시간 풍경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게다가
취미로 영상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었어요.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촬영할 때가 되기도 했어요.
'심야시간에 서울 갈 만한 곳이 어디 있지?'
심야시간에 서울 갈 만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서울은 심야시간에 어디든 가도
괜찮아요. 서울은 심야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심야시간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서 서울만 막차 끊기기 전에 들어가면 되요.
서울 들어간 후부터는 거의 24시간 동안 어디든 서울 안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요. 완전히 24시간은 아닌 것이, 막차가 끊겼는데 심야버스가
막 운행을 개시한 시각과 심야버스 막차가 끊겼는데 아직 첫 차가 막 운행을
개시한 시각이 있기는 해요. 그래도 이 시각만 아니면 괜찮아요.
"너무 멀리 가는 것은 조금 그런데..."
아무리 서울이라고 해도 의정부에서 너무 먼 곳은 그다지 내키지 않았어요.
서울 서부권은 의정부에서 멀어요. 제게 서울 서부권은 의지가 아주 충만했을
때 가는 곳이에요. 가는 것부터 일이고, 돌아올 때도 엄청 피곤하거든요. 이런
곳은 어지간해서는 잘 안 가요. 이날도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의지가 엄청나게 충만한 상태는 아니었어요.
'어디 가지?'
계속 고민했어요. 나가서 돌아다니고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하고 싶기는 한데
딱히 가고 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고민하는 동안 시간은 계속
흘러갔어요.
"광진구 갈까?"
점점 갈 수 있는 곳이 좁아지고 있었어요. 제일 무난한 곳은 종로구와
중구였지만, 종로구와 중구가 아닌 다른 곳을 가고 싶었어요. 가기 편하면서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는 곳을 떠올리려고 애를 썼어요. 그러다 떠오른 곳이
광진구였어요.
'건대입구부터 걸을까?'
건대입구는 의정부에서 가기 편한 곳이에요. 의정부에서 수도권 전철 1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가서 지하철 7호선을 타고 가면 되요. 도봉산역까지 가는
전철은 의정부에서 늦게까지 있어요. 도봉산역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의정부에서 걸어서 갈 수도 있구요.
"건대입구 가자."
밤 늦게 의정부에서 출발했어요. 이날은 건대입구에서 시작해서 발 가는 대로
걸으며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어요.
건대입구역에 도착했을 때는 자정이 넘어서 날짜가 2023년 9월 21일이 바뀌어
있었어요.
"건대입구 교차로 촬영해볼까?"
건대입구역이 있는 건대입구 교차로를 촬영하기로 했어요.
건대입구 교차로에는 심야시간이지만 사람도 차도 활발하게 다니고 있었어요.
낮과 저녁 시간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서울의 다른 번화가에 비해서는 차와
행인이 꽤 있었어요.
건대입구 교차로 근처에는 직원이 상주하는 24시간 카페도 있어요. 건대입구는
예전부터 번화가였어요. 성수동이 뜨기 이전부터 서울에서 꽤 큰
번화가였어요.
신호등을 건너며 건대입구 교차로를 촬영했어요. 여전히 바쁜
건대입구였어요.
영상을 촬영하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건대입구는 제게 가기는 쉽지만 자주
가는 곳은 아니에요. 건대입구역에서 환승은 종종 하지만, 건대입구역에서
내려서 돌아다니는 일은 거의 없어요.
건대입구역에서 잘 안 돌아다니는 이유는 별 이유 없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건대입구에 매우 인상적인 맛집이 별로 없었어요. 맛집이
없지는 않았지만, 맛집이라고 해서 가보면 맛에서 뜨내기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서 건대입구쪽 맛집은 몇 번 가보다가 안 갔어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이제는 굳이 건대입구역에서 약속을 잡을 일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작정하고 오지 않는 이상 잘 안 가는 곳이에요.
건대입구 교차로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대입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건대입구 교차로 영상 촬영을 마치고 서쪽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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