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

한강대교 촬영을 마친 후 용산구를 걷기 시작했어요. 용산구는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한 동네에요. 여기저기 변한 곳도 많고, 요즘 아주 힙하고 트랜디한 곳도 많이 있는 지역이에요. 용산구는 구석구석 많은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산지와 평지가 많이 섞여 있고, 부촌과 빈촌도 많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을 초압축해놓은 곳이 용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가장 먼저 간 곳은 용리단길이었어요. 용리단길을 촬영하다가 실수로 영상을 망쳤어요.

'에이, 용리단길은 나중에 다시 촬영하자.'

용리단길 촬영하던 영상을 삭제했어요. 용리단길은 아침에 촬영하려고 하니 재미없었어요. 의외로 지나가는 행인들도 좀 있었고, 가게들은 전부 문을 닫아서 밤에 보이는 특색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가게들이 문 닫은 용리단길은 평범하기 그지없었어요. 길을 걸으며 포인트를 찾아서 촬영해가야 영상이 재미있는데 포인트로 삼을 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았어요. 촬영하면서 스스로 재미없다고 느끼고 있었고, 의외로 길어서 촬영하며 피곤했는데 중간에 촬영을 망치자 짜증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잘 되었다고 촬영한 영상을 모두 지워버렸어요.

용산역을 지나 삼각지역으로 걸어갔어요. 아침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삼각지역은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이 없는 곳이에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낙후된 상태로 머물러 있는 지역이에요. 크게 개발하기 어려운 지역이에요. 그래도 용리단길 상권이 발달하면서 삼각지역 주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여기에 대통령 맛집 있다고 했지?'

삼각지역 근처에는 대통령도 인정한 빵집이 하나 있어요. 소보로빵집이에요. 그리고 삼각지역 먹자골목에는 공무원, 경찰들이 애용하는 식당인 김밥, 국수 맛집인 옛집 식당이 있어요. 옛집과 소보로빵집은 사실상 붙어 있다시피 해요. 옛집에서 아침을 먹고 소보로빵집에서 디저트를 먹기로 했어요. 옛집 음식은 정말 옛집 맛이었어요. 옛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소보로빵집으로 갔어요.

"와, 여기는 진짜 대통령도 인정할 만 하네!"

소보로빵집의 빵은 너무 맛있었어요. 여기는 빵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빵집이었어요. 제 친구 말로는 늦게 가면 빵이 다 떨어져서 없기 때문에 늦게 가면 안 된다고 했어요. 실제로 제가 소보로빵집 안에서 빵을 먹는 동안 사람들이 빵을 왕창 왕창 사가고 있었어요.

삼각지역에서 아침식사와 디저트를 잘 먹고 다음 갈 곳을 정하기로 했어요. 삼각지역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길이 있었고, 남대문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었어요.

'지금 이태원 가봤자 별 거 없잖아?'

이태원은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남대문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남대문 쪽으로 걸어간 후, 어디로 갈지 다시 고민했어요.

'잘 안 다니는 길로 가볼까?'

명동 근처에서 을지로와 종로는 많이 걸어본 길이었어요. 이쪽은 자주 가요. 반면 충무로 쪽은 거의 안 가요.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에 잘 안 가던 충무로 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충무로역까지 왔어요. 남산 방향으로 길이 하나 있었어요. 필동로였어요. 필동로는 가본 적이 없었어요. 평소에 안 가본 길로 가보기로 했으니 가본 적이 없는 필동로로 걸어보기로 했어요.

"여기가 이렇게 예쁜 곳이었어?"

필동로를 걸으면서 놀랐어요. 필동로는 꽤 예쁜 길이었어요. 인쇄공장들이 몰려 있는 길이었지만,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들어서 '필동로 카페거리'가 된다면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될 곳이었어요. 하지만 아직은 필동로가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을 많이 돌아다녔던 저도 필동로를 이때 처음 알았어요.

'여기는 나중에 봄 되면 다시 와야겠다.'

필동로를 따라 걸어갔어요. 필동로는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었어요. 생각없이 계속 걸었어요. 길이 막히는 곳이 나왔어요.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가 있는 곳이었어요. 정확히는 삼보아트가 있는 곳이었어요.

'옆에 길 있는데? 이 길이 남산 올라가는 길인가?'

삼보아트 옆쪽으로 길이 있었어요. 무심코 삼보아트 옆쪽 골목길로 걸어올라갔어요.

'여기에 달동네 있었어?'

깜짝 놀랐어요. 제가 몰랐던 달동네였어요. 처음 보는 곳이었어요. 길은 U자로 되어 있었어요. U자형 골목길을 중심으로 조그만 달동네가 있었어요.

'여기는 촬영해야겠다.'

처음 와본 곳이었기 때문에 먼저 사진을 촬영하며 길을 파악하기로 했어요. 사진을 찍으며 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를 쭉 둘러봤어요. 다시 삼보아트 옆으로 내려왔어요. 이제 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 영상을 촬영할 차례였어요.




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는 시작부터 급경사 비탈길이었어요.




저처럼 남산 올라가는 길인 줄 알고 오는 사람이 꽤 있었던 모양이었어요. U자형 골목길 중앙에는 흰색 페인트로 '길X'라고 적혀 있었어요.

먼저 왼쪽 골목길부터 촬영했어요.




비탈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여기에 달동네가 있는 것을 왜 몰랐지?'

영상을 촬영하며 다시 한 번 달동네를 둘러보았어요.




왼쪽 골목길 촬영을 마치고 이번에는 오른쪽 골목길로 갔어요.




'여기는 오래된 달동네 같은데?'

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는 오래된 달동네 같았어요. 주택들 크기와 면적이 제각각이었어요. 서울 달동네 역사를 보면 강북 도심권 달동네는 정부에서 철저히 단속하고 관리했어요. 동네 모습을 보나 서울 달동네 역사에 미루어서 보나 여기는 역사가 긴 달동네일 거였어요.

더욱이 남산 자락은 조선시대부터 사람들이 몰려 살던 곳이었어요. '필동'이라는 동네 자체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던 동네에요. 필동의 동명 유래를 보면 조선시대 필동에 남부의 부사무소(部事務所)가 있었다고 해요. 남부의 부사무소가 있는 동네라고 원래 동네 이름은 부동(部洞)이었어요. 그런데 후에 와전되면서 부동이 '붓골'로 바뀌었고, '붓골'을 한자로 표기해 필동이 되었다고 해요. 그러니 역사가 상당히 긴 동네일 수도 있었어요.

서울 중구도 알고 보면 달동네가 여러 곳 있어요. 중구에는 남산이 있기 때문이에요. 용산의 후암동, 한남동처럼 유명하지 않을 뿐이에요.

서울 남산은 개발제한이 강하게 걸려 있는 곳이에요. 남산에 개발제한이 강하게 걸려 있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에요. 서울에는 서울 도심에서 남산이 안 보이게, 더 나아가 남산 꼭대기까지 아파트 지을 거냐는 비판 여론이 상당히 강해요. 남산 자체가 역사적이나 군사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하다기 보다는 일종의 녹지를 그리워하는 현대 서울 사람들의 정신적 쉼터이자 서울 난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최후의 보루 같은 상징성이 있어요. 이런 서울 사람들의 의식 때문에 남산 자락 재개발은 매우 어려워요.

그러니 여기에 달동네가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어요. 단지 제가 몰랐던 곳이라 놀랐어요.




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 영상 촬영을 잘 마쳤어요. 영상 촬영 후 이곳에 살고 계신 주민분과 잠시 대화를 나눴어요. 제 예상대로 이곳은 꽤 오래된 곳이었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 영상이에요.




서울 중구 필동 남산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 달동네 영상을 마지막으로 2023년 9월 15일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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