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사육신 공원 앞 보도 육교

노량진 컵밥거리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한 후 노량진 24시간 무인 카페로 갔어요. 노량진 24시간 무인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거의 대부분이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자리를 잡은 후 음료를 주문했어요. 컴퓨터를 켜고 촬영한 영상들을 컴퓨터로 옮겼어요. 음료가 나오자 음료를 가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어요. 노량진 24시간 무인 카페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이 시각까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꽤 있네?'

역시 노량진이었어요.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공무원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남들 모두 잠을 자고 있는 시각인데도 무인 24시간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했어요. 저렇게 잠을 안 자며 공부할 수 있다니 신기했어요. 저는 다른 것은 다 참아도 잠 못 자는 것은 못 참거든요. 잠자는 시간 줄여가며 공부하라고 하지만, 저는 잠자는 시간 줄이면 아무 것도 안 되요. 그래서 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노력하는 사람들 보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곤 해요. 이건 제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요.

'진짜 노량진이다.'

24시간 카페를 가보면 늦게까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아요. 과제하는 대학생도 있고, 공부하는 학생도 있어요. 하지만 노량진 무인 카페처럼 새벽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잘 안 보여요. 기껏해야 대학교 시험철에나 볼 수 있구요.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을 연중 내내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노량진. 노량진다운 모습이었어요.

투둑 투둑
쏴아아

비가 매우 강하게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새벽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확히 맞았어요. 맨날 틀리다가 하필 심야시간 영상 촬영하러 나온 이날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간발의 차이였습니다.
하마터면 이날 일정 망칠 뻔 했습니다.

'노량진 컵밥거리 영상까지 다 찍어서 다행이야.'

불행 중 운이 좋게도 제가 영상 촬영하는 동안에는 비가 별로 안 왔어요. 흑석동에서 영상촬영하는 중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그때는 영상을 거의 다 촬영했기 때문에 그냥 비 맞고 끝까지 빨리 찍었어요. 이후 잠시 비가 내려서 일정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오래 내리지 않고 금방 그쳤어요. 비가 내리지 않는 동안 흑석동에서 노량진동으로 걸어오면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했어요. 노량진 컵밥거리 촬영까지 마치고 카페 들어오자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첫 차 다니기 시작하면 집으로 돌아갈까?'

비가 좍좍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돌아다니면서 영상 촬영하는 것은 무리였어요. 우산 쓰고 한 손으로 스마트폰 조작하며 영상 찍는 건 불가능했어요. 제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는 가로로 들고 영상 촬영하면서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하는 것은 무리였어요. 게다가 비가 내릴 때 스마트폰에 빗물이 조금이라도 튀면 액정 터치가 더욱 어려워져요. 더 이상 영상 촬영하는 것은 무리 같아보였어요.

'모르겠다. 일단 글이나 쓰자.'

노량진 24시간 카페 글을 부지런히 썼어요. 글을 쓰는 동안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만을 바랬어요.

어느덧 새벽. 첫 차가 다닐 시간이 매우 가까워졌어요. 글도 다 썼어요. 글 쓰는 동안 유튜브에 영상도 업로드했어요. 이 정도면 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러 들어온 카페를 매우 잘 이용했어요. 음료도 괜찮았어요. 음료를 홀짝이면서 창밖을 바라봤어요.

"슬슬 나갈까?"

빗줄기를 보니 못 걸어다닐 정도는 아니었어요. 우산을 쓰기는 해야 했지만, 아까보다는 빗줄기가 매우 많이 가늘어졌어요. 영상 촬영을 하려고 하면 할 수는 있는 수준의 비였어요. 우산을 쓰고 돌아다녀야 해서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해야 하기는 했지만, 날이 아까보다 많이 밝아져서 아까 깜깜할 때 비 퍼부을 때보다는 상황이 훨씬 좋아졌어요.

"나가야겠다."

카페에 충분히 있었어요. 노량진역으로 바로 가지 않기로 했어요. 이 정도 비라면 조금 더 걸어도 되었어요. 한강대교로 가서 용산으로 가기로 했어요. 용산으로 가서 그쪽에서 어떻게 할 지 결정하기로 했어요.

카페에서 나왔어요. 사육신공원 쪽으로 걸어갔어요. 사육신 공원 근처에는 육교가 있었어요. 길을 건너기 위해 육교 위로 올라갔어요.

"여기 촬영할 만 하겠는데?"

사육신 공원 앞 보도 육교에서 바라본 노량진로 새벽 풍경은 촬영하기 좋은 풍경이었어요.

"이거 하나 촬영하고 가야겠다."

스마트폰으로 노량진로 새벽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빗물에 축축하게 젖은 노량진로를 차량들이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어요. 




노량진로를 버스들이 달리고 있었어요. 버스 첫 차가 운행을 개시할 시각이 훨씬 지난 시각이었어요.




63빌딩은 모든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지는 않았어요.

'이거 완전 날로 먹네.'

영상을 촬영하면서 속으로 웃었어요. 정말로 날로 먹는 영상이었어요. 저는 가만히 있어도 되었어요. 알아서 차량들이 변화를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사진과 영상의 차이점은?
시간에 따른 변화의 유무

사진을 적분하면 영상이 되고, 영상을 미분하면 사진이 되요. 미분, 적분이라는 말에 기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진을 합쳐서 쭉 보여주면 그게 영상이에요. 반대로 영상을 최대한 쪼개면 프레임 - 즉 사진 한 장이 되구요.

화면을 연속해서 보여주는 것이 영상이기 때문에 영상과 사진의 차이는 시간에 따른 변화의 유무에요. 영상에서 시간에 따른 변화가 줄어들 수록 영상은 사진에 가까워져요. 그리고 영상에서 시간, 변화 둘 중 하나가 0이 되면 사진이 되요.

화면에 변화가 매우 잘 보이고 크다면 촬영자는 가만히 있어도 되요. 알아서 시간에 따른 변화가 있는 화면이 되니까요. 굳이 정신 산만하게 촬영자도 같이 움직일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화면에 변화가 없다면 촬영자가 공중제비를 돌든 탭댄스를 추든 뭔 짓을 해서라도 변화를 만들어야 해요. 영상 촬영에서 가장 기초적인 내용이에요.

노량진로 새벽 풍경은 달리는 차량이 꽤 있었어요. 차량이 알아서 열심히 달리며 화면의 변화를 만들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제가 움직이지 않아도 되었어요. 가만히 서서 차량이 달리는 거리 풍경을 촬영하면 끝이었어요. 몇 걸음 걷기는 했지만, 솔직히 안 걸어도 되었어요. 그러니 완전히 날로 먹는 영상이었어요. 머리 하나도 안 쓰고 몸도 하나도 안 움직이고 가만히 서서 앞에 보이는 노량진로 풍경 촬영하기만 해도 되었으니까요.




매우 편하게 영상 촬영을 했어요. 이런 건 비가 퍼부어도, 오직 한 손으로 스마트폰 들고 스마트폰 들고 있는 손으로 시작 버튼만 터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잘 촬영해요. 가만히 서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촬영해도 되는 영상이니까요. 시작 버튼에 빗방울만 안 튀면 되요.

아래 영상은 이날 촬영한 서울 동작구 사육신 공원 앞 보도 육교에서 바라본 노량진로 새벽 풍경 영상이에요.




서울 동작구 사육신 공원 앞 보도 육교에서 바라본 노량진로 새벽 풍경 영상을 촬영하며 길 가다 동전 주운 기분이 들었어요.

'나중에 여기 또 올까?'

낮에 차가 많이 다닐 때 와서 촬영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어요. 나중에 노량진 사육신 공원 쪽으로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 시간 봐서 한 번 더 촬영해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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