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앞역 동묘 벼룩시장 구제시장 심야시간 야경 풍경
모습 영상을 촬영한 후, 다음 갈 곳은 정해져 있었어요.
동묘앞 왔는데 동대문 가야지!
심야시간에 동묘앞에 왔다면 그 다음 갈 곳은 정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바로 근처에 동대문 야시장이 있었어요. 다음 목적지는 그래서
동대문 야시장이었어요.
"동묘앞역에서 동대문 야시장 진짜 가까워."
동묘앞역에서 동대문 야시장은 거리가 가까워요. 걸어서 느긋하게 갈 수
있어요. 동대문 상권과 동묘 상권을 같은 상권이라고 보기는 살짝 무리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대문 상권과 동묘 상권이 거의 연결되어
있다시피 해요. 동대문 상권을 청계천 상권으로 본다면 동대문 상권과 동묘
상권은 연결되어 있어요. 하지만 거리가 거리이고, 종로를 기준으로 본다면 두
상권은 완전히 이어지지 않아요. 청계천 기준으로 본다면 이어져 있고, 종로
기준으로 보면 단절되어 있어요.
동묘앞역은 동대문역에서 가까워요. 예전에는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이
없었어요. 제가 대학교 진학하면서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만 해도 신설동역
바로 다음 역이 동대문역이었어요. 1호선 동묘앞역은 2001년 11월 5일에
착공해서 2005년 12월 21일에 개통했어요. 그 전까지 동묘앞역은 지하철 6호선
전철역이었어요.
동묘앞역이 1호선과 6호선 환승역이 된 이유는 원래 1호선과 4호선 전철역인
동대문역에서 6호선도 환승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이렇게 되면 환승 거리가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동묘앞역을 1호선과 6호선 환승역으로 만들었어요.
동묘앞역에서 동대문 야시장을 향해 걸어갔어요. 이 길은 너무 잘 알아요.
길도 쉽고 여러 번 걸어본 길이었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툭하면 가는 거 같아.'
동대문 야시장은 꽤 많이 갔었어요. 패션에는 관심없지만, 심야시간에 동대문
야시장 가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서울에서 심야시간에 매우 북적이는 몇
안 되는 지역이에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구요.
동대문 야시장은 단순히 재미있어서 심야시간에 많이 간 건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었어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에 108번 버스가 자정
너머까지 있었을 때는 의정부에서 밤 11시 넘어서 108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
때 동대문에서 내리곤 했어요. 동대문에서부터 걸으며 서울의 심야시간을
구경하기도 했고, 동대문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기도 했어요.
동대문은 서울의 교통 요충지라서 심야버스가 여러 노선이 다니는 곳이에요.
그래서 심야버스 탑승을 위해서 동대문으로 간 적이 꽤 많아요. 이렇게
동대문으로 가면 온 김에 잠깐 동대문 야시장을 둘러보고 가곤 했어요. 이래서
동대문 야시장은 매우 많이 갔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큰 길에서 안 보인다.
동대문 야시장의 특징이라면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큰 길에서는 안 보여요.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방산시장, 광장시장이나 DDP패션몰 쪽을 보고
동대문 야시장 별 거 없고 밤 되면 문 닫는다고 하기도 해요. 하지만 동대문
야시장은 방산시장, 광장시장, DDP 패션몰 쪽이 아니에요. 길 건너
반대편이에요.
동대문 야시장을 찾아가려면 지도에서 누존 패션몰, apm 빌딩을 찾아가야
해요. 이쪽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동대문 야시장이에요. 그리고 동대문
야시장은 남평화시장, 신평화시장, 동평화시장도 포함되요. 동대문 야시장은 큰
길이 아니라서 종로, 장춘단로에서는 잘 안 보여요. 그리고 관광야시장 느낌인
좌판 많은 동대문 야시장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에서 동쪽에
있어요.
2023년 8월 15일은 화요일.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 해도 동대문 야시장은
열리는 날이었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왜 금요일 밤에 쉬지?'
예전에 동대문 야시장은 토요일 밤이 휴장일이었어요. 하지만 동대문 야시장도
주5일제를 도입한다고 하며 이틀 쉬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현재 동대문
야시장은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이 휴장일이에요. 토요일 밤이 휴장일인 거는
이해해요. 다음날이 일요일이니까요. 하지만 금요일 밤이 휴장일인 건 이해가
잘 안 되요. 금요일에 서울로 오는 여행자들이 꽤 있는데요. 일요일 밤이
휴장일이라면 일요일은 보통 여행자들이 돌아가는 날이니 이해하지만, 하필
서울로 찾아오는 사람 많은 금요일의 밤이 휴장일이에요.
'동대문 야시장은 도매시장이라서 그런가?'
동대문 야시장은 도매시장이라서 금요일 밤을 추가로 휴장일로 정했을 수도
있어요. 외국인들이 오더라도 동대문 야시장은 주로 도매상인들이 가기 때문에
이들은 비행기표 고려해서 평일에 왔다가 평일에 돌아갈 거구요.
동대문 야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다음날이 광복절인데도 동대문 야시장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서울의 다른 곳은 모두 잠자고 있는 시각이었지만, 동대문 야시장은
불야성이었어요. 낮보다 더욱 사람이 많고 복잡한 곳이었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앞으로 영상을 몇 번 더 촬영할 건가?'
동대문 야시장을 촬영하며 속으로 가볍게 생각했어요. 아마 앞으로도 여러 번
촬영할 거였어요. 동대문 야시장은 제가 간간이 가는 곳이니까요. 심야시간에
서울을 돌아다니면 거의 가는 곳이에요.
'동대문 상권이 크면서 남대문 상권은 팍 죽었어.'
옛날에는 남대문 시장 야시장도 동대문 시장 야시장 못지 않게 엄청나게
컸어요. 밤에 남대문 야시장을 가보면 전국에서 상인들을 태우고 온 버스가
거대하고 긴 장벽을 이루고 있었어요. 남대문 야시장에는 사람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건 모두 옛날 이야기가 되었어요. 지금은 남대문 야시장 구경하러
가면 별 거 없어요. 남대문 야시장이 열리기는 하지만, 조그마한
규모에요.
남대문 상권이 기울면서 명동도 졸지에 특색을 잃고 유명해서 유명한 곳으로
전락했어요. 과거에는 남대문도 패션으로 꽤 유명한 곳이었거든요. 지금은
남대문이 패션으로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겠지만요.
이날은 그래도 다음날이 광복절이라 그런지 동대문 야시장에 사람들이 적은
편이었어요. 많을 때에는 정말로 매우 많아요.
동대문 야시장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동대문 야시장 심야시간 풍경 야경 모습
영상이에요.
2023년 8월 15일 새벽, 활기 있는 동대문 야시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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