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중앙시장 양키시장 골목 풍경

신포국제시장에서 신포닭강정도 먹었고, 인천광역시 중구 동인천역 신포동 신포국제시장 영상 촬영도 마쳤어요. 인천에서 더 할 것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기껏해야 카페 찾아가는 것 정도였어요.

'카페 꼭 가야 하나?'

블로그 글감 수집 안 할 거임?
카페 가면 영상 하나 또 촬영할 수 있는 거 모름?

머리로는 안다.
하지만 인생은 실전, 몸이 머리를 지배한다.

머리로는 당연히 이왕 인천 왔으니 좋은 카페 찾아서 한 곳 가야 하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차비와 시간 들여서 인천까지 왔는데 아주 최대한 놀다 가야 했어요. 만약 좋은 카페 한 곳을 간다면 카페 영상도 하나 촬영하고, 카페 후기 글도 쓸 거였어요. 이렇게 머리로는 인천에서 카페 좋은 곳을 찾아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몸은 만사 귀찮다고 하고 있었어요.

포만감이 귀찮음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배가 매우 많이 불렀어요. 부서진 공갈빵이 가득 들어 있는 봉지를 하나 구입해서 질리도록 먹었어요. 여기에 신포닭강정 가서 닭강정도 사먹었어요. 공갈빵만으로도 식사가 될 정도로 먹었고, 닭강정까지 또 먹었어요. 배가 너무 불렀어요. 갈증 나서 음료수까지 사서 마셨더니 엎친 데 덮친 격이었어요. 음료수 자체도 배를 부르게 했고, 공갈빵이 음료수와 뱃속에서 섞이면서 불어나고 있었어요.

'전철 타고 의정부 돌아갈까?'

인천에서 의정부까지 전철 타고 돌아가려면 전철을 한참 타고 가야 했어요. 제가 못 앉아서 갈 리는 없었어요. 인천역은 1호선 종점, 동인천역은 1호선 종점 다음 역이에요. 인천역에서부터 사람이 미어터지도록 탈 리 없었어요.

'슬슬 퇴근시간이지?'

퇴근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돌아가는 길에 인천역에서 서울역까지 전철 주행 영상을 촬영할지 잠시 고민했어요.

'그냥 앉아서 가야겠다.'

서울역에서 인천역까지 오면서 전철 주행 영상을 매우 많이 촬영했어요. 각 역마다 영상 1개씩 나왔어요. 돌아가면서 인천역에서 서울역까지 전철 주행 영상을 촬영하면 영상이 너무 많았어요. 좀좀이의 여행 유튜브 채널이 좀좀이의 1호선 채널로 바뀔 정도로 많을 거였어요. 인천을 언젠가는 또 올 거니 그때 또 촬영하면 되었어요. 한 번에 끝장내겠다고 덤비지 않아도 되었어요. 이게 국내여행의 장점이에요. 국내여행은 가고 싶을 때 쉽게 또 갈 수 있으니까요.

"걸으면서 배 좀 꺼트리고 가야지."

인천역에서 신포시장까지는 걸어봤으니 이번에는 동인천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동인천역은 이번에 처음 가보네?'

동인천역 앞을 지나가본 적은 한 번인가 있었어요. 인천에 오면 인천역에서 신포국제시장까지 갔다가 신포국제시장에서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곤 했어요. 동인천역으로 간 적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딱 한 번 있었어요. 그때도 동인천역에서 전철을 타지는 않았어요. 동인천역 앞을 지나서 도화역인가까지 걸어갔었어요. 인천역에서 신포시장 거쳐서 걸어가는 길에 동인천역 앞을 지나갔었어요. 그게 전부였어요.

동인천역으로 가까워질 수록 낙후된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시장 비슷한 것이 나왔어요.

'여기 골목길이나 조금 둘러보고 갈까?'

동인천역 주변은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었어요. 낙후된 느낌이 드는 것이 골목길 돌아다녀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어차피 시간도 여유 있잖아.'

카페 갈 것도 아니고 막차 시간까지는 아주 까마득하게 남아 있었어요. 아직 밝았어요. 느긋하게 동인천역 주변을 둘러보고 의정부로 돌아가도 시간이 충분했어요. 동인천역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여기 왜 이래?"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버려진 폐허 같은 분위기였어요.

'일단 촬영해야겠다.'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너무 특이해서 영상으로 촬영하기로 했어요.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나중에 찾아보기로 했어요. 스마트폰을 꺼냈어요. 처음 길을 시작한 곳 쪽으로 돌아갔어요. 영상을 촬영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여기 왜 이렇게 노후화가 심하지?'

방치된 수준이 아니었어요. 낙후되어도 상당히 심각하게 낙후된 곳이었어요.




주변을 둘러봤어요. 세월의 무게라는 표현으로 표현할 곳이 아니었어요. 당장 내일부터 철거 개시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곳 없는 곳이었어요.




골목에 있는 가게 대부분이 문을 닫았지만, 불을 켜고 영업중인 가게도 있었어요. 가게들은 대부분 수선집이었어요. 문을 닫은 가게는 원래 어떤 장사를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간판을 보면 수선집 간판이 매우 많았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영상을 촬영한 곳은 인천광역시 송현동 동인천역 중앙시장 양키시장 골목이었어요.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에 있는 중앙시장은 1935년을 전후해서 시장이 개설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1935년에 '박영섭'이라는 사람이 오늘날 동인천역인 축현역 부근에 벌집 모양의 시장을 개설했고, 인천상공회 창립자 유창호가 오늘날 중앙시장 인근 개천가에 야시장을 운영하면서 현재의 중앙시장이 되었다고 해요.

인천 중앙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부평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미군 물자들과 미국의 원조품이 밀거래되는 시장이 되었다고 해요. 이 시기에 아마 폭발적으로 커지지 않았을까 추측해요. 주한미군 부대가 있었던 지역 인근에 있는 시장들을 보면 한국전쟁 이후 미군 물자들이 밀거래되는 시장이 되며 폭발적으로 커졌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동인천역 일대가 인천의 구도심이라고 해요.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중앙시장 양키시장 골목길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저기 지금도 장사하는 곳인가요?"
"예."
"지금 늦어서 가게들 다 문 닫은 거에요?"
"예."
"그러면 낮에 오면 가게들 다 열려 있어요?"
"예."

시장 상인분께 제가 걸어온 골목길 가게들이 지금도 장사하는 가게들인지 여쭈어봤어요. 상인분께서는 저녁이라 다 문 닫고 집으로 돌아간 거라고 하셨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중앙시장 양키시장 골목 풍경이에요.




이렇게 2023년 9월 7일 인천 당일치기 여행을 마쳤어요. 적당히 잘 놀고 구경도 잘 했어요.

'나중에 또 한 번 와야지.'

다음에는 동인천역 주변을 돌아다녀보기로 했어요. 아마 그때도 또 신포닭강정을 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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