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1동에 있는 상도역 교차로 사거리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교차로를 촬영할 때는 신호등 순서와 얼마나 잘 맞춰서 촬영 방향을
진행하는지가 촬영 전체 난이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역시 뭐든지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했어요. 이렇게 교차로 촬영 경험치 +1을
획득했어요. 이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소득이 있는 심야시간이었어요.
"슬슬 숭실대 쪽으로 갈까?"
하지만 이날 심야시간에 멀리 의정부에서 동작구 상도역까지 온 이유는 오직
상도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상도역
교차로는 부수적인 촬영물이었어요. 상도역 나왔는데 상도역 교차로 있어서
촬영해본 것에 가까웠어요. 순수하게 교차로를 촬영해보고 싶었다면 굳이
상도동까지 오지 않았어요. 교차로야 의정부에도 여러 곳 있는데요.
다음 목적지는 바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입구역 숭실대학교 재래시장
상도전통시장이었어요. 어둠 속에서 상도전통시장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진짜 오랜만이네.'
상도역 교차로는 특별한 추억이 없는 곳이에요. 숭실대입구에서 고등학교 동창
자취방에서 잠시 지낼 때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면 버스로 지나치던
곳이었어요.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곳이었어요. 상도역 교차로까지 걸어간 일
자체가 없었어요. 워낙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쩌면 단 한
번도 없었을 수도 있었어요. 상도역 교차로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상도역 교차로에 단 한 번도 안 가봤을 거라고 단언한 이유는 그 당시만 해도
흑석동이 별 거 없었어요. 숭실대입구역에서 상도역으로 가야할 이유를 굳이
떠올려본다면 중앙대학교를 가기 위해서일 거에요. 그 정도라면 한 번
걸어간다고 가봤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중앙대학교에 가봐야 할 일이 한
번도 없었어요. 중앙대학교에 갈 일이 없다면 쓸 데 없이 상도역 교차로까지
걸어갈 이유가 없어요. 이로 미루어봤을 때 숭실대입구역에서 잠시 살았을 때
상도역 교차로로 걸어왔던 적은 없었을 거였어요.
반면 상도전통시장은 나름대로 추억이 있는 곳이에요. 고등학교 동창과
숭실대입구역 근처에서 잠시 같이 지냈을 때 종종 가곤 했거든요.
'상도시장은 변한 거 뭐 없겠지?'
상도시장이 있는 곳이 재개발하지 않았다면 상도시장도 변한 것이 하나도 없을
거였어요. 기껏해야 가게가 바뀐 정도일 거구요.
상도전통시장은 상도역과 숭실대입구역 중간에 있어요. 두 역에서 별 생각
없이 걸어가면 갈 수 있는 곳이에요. 대신 너무 아무 생각 없이 큰 길 따라서
걷다가는 상도전통시장을 지나칠 수도 있어요. 상도전통시장은 골목길에 위차한
시장이거든요.
"참 열심히 노네."
상도역에서 숭실대입구역으로 걸어가는데 대학생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늦게 귀가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놀고 있는 대학생, 놀고
귀가하는 대학생도 많았어요. 막차가 끊긴 시각인데도 대학생들이 열심히 놀고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나는 정작 대학교 때는 저렇게 늦게까지 논 기억이 거의
없어?'
저는 대학교 다닐 때 밤 늦게까지 밖에서 놀았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통학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게다가 그 당시에는 지하철도 일찍
끊길 때라서 밤 늦게까지 놀려면 외박을 해야만 했어요. 군대 가기 전까지는
학교에서 매우 먼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통학 시간 때문에 밤 늦게까지 놀 수가
없었고, 군대 전역한 후에는 대학교 근처에서 살기는 했지만, 이때는
고학년이라 밤 늦게까지 놀 일이 없었어요.
큰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골목길을 조금 걸어가자
상도전통시장이 나왔어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입구역 숭실대학교 재래시장인 상도전통시장은
상도로37번길을 따라서 있는 재래시장이에요.
상도전통시장 골목길에 들어오자 상도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상도전통시장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주관한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서 골목형 특화시장 사업을 추진해서 현대화된 시장으로
발전한 곳이라고 해요.
환경 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었어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상도전통시장은 골목시장이에요. 흔히
'시장'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재래시장 형태와는 달라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길이에요. 그래서 처음 와서 보면 이곳을 시장이라고 불러야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어요.
그래도 낮에 와서 보면 시장 모습이지만, 밤에 와서 보면 시장 느낌이 전혀
없는 곳이에요.
숭실대입구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살기 위해 왔을 때였어요.
고등학교 동창에게 물어봤어요.
"여기는 장은 어디에서 봐?"
"내려가다 보면 골목에 시장 같은 거 있어. 마트는 용산 이마트 가야
하구."
고등학교 동창은 이따 동네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했어요. 짐을 고등학교 동창
자취방에 놓고 쉬다가 같이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어요. 그때 고등학교
동창이 저를 상도전통시장으로 데려갔어요. 매우 작은 골목길
시장이었어요.
숭실대입구에서 잠시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자취할 때, 상도시장에서 반찬,
과일 같은 것을 주로 구입했어요. 그러다 날 잡고 둘이 같이 용산역 이마트
가서 장을 크게 봐오곤 했구요.
상도시장과 관련된 기억은 고등학교 동창과 반찬거리 사러 다녔던 것
정도에요. 고등학교 동창과 술을 먹으러 가더라도 이쪽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가서 마셨어요. 저녁에 가면 퇴근시간과 하교시간이라 저녁거리 사러 나온
사람들로 조금 북적였던 것만 기억나요.
'이 영상 보면 고등학교 동창이 어떻게 생각할 건가?'
심야시간이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동창은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자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상도전통시장 돌아다니고 있다고 바로 이야기하지는 못했어요.
저는 그렇게까지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과거 생각은 많이 났고, 그 당시
재미있는 일도 여러가지 있었지만요.
아마 6개월 채 안 되게 살았지?
숭실대입구에서 살 때 재미있는 일이 많았고 그때 일들이 계속 떠올랐지만,
상도시장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하며 과거 일들이 계속 떠오르는 이 순간이
특별히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이 동네에서 거주한
기간이 짧았기 때문이었을 거에요. 사실 재미있는 일들 대부분이 고등학교 동창
자취방 바깥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방 안에서 일어났거든요. 자취방 바깥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6개월도 채 못 살았을 거에요.
늦봄부터 가을까지 살았으니까요.
고등학교 동창은 숭실대입구에서 몇 년 산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 저보다는
훨씬 추억이 많을 거였어요. 몇 년간 상도동에서 살았던 고등학교 동창은
상도시장 영상을 보면 과거 일을 떠올리며 재미있어할지 궁금했어요.
상도시장은 심야 시간에 좌판이 모두 치워져 있었기 때문에 전혀 시장 느낌이
없었어요. 낮에 왔다면 그래도 시장 모습이 있기는 한데 밤에 오니 시장이
아니라 평범하고 흔한 골목길 풍경이었어요. 그나마 차양이 쳐져 있는 곳은
시장스러운 모습이었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입구역 숭실대학교
재래시장 상도전통시장 심야 풍경 영상이에요.
이렇게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입구역 숭실대학교 재래시장 상도전통시장
심야 풍경 영상을 마쳤어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