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취미를 시작하면 재미있다.
2023년 여름부터 동영상 촬영하는 취미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머리도
식히고 새로운 것을 하나 해보고 싶어서 동영상 촬영을 취미 삼아서 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상당히 재미있었어요. 사진 찍는 것과는 아주
달랐어요. 사진보다 신경써야 하는 것도 많고,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많았어요.
동영상 촬영을 취미로 시작하자 정신없이 빠져들었어요.
매우 오래 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한때 제 취미는 사진 촬영이었어요. 사진
촬영을 취미로 시작했을 때 한동안 완전히 사진 촬영에 푹 빠져 있었어요. 찍을
것이 있든 없든 사진을 찍으며 놀았어요. 정 촬영할 것이 없다면 방에 있는
정물 하나 놓고 열심히 사진을 촬영했어요. 자작 부품 만들어본다고 별 짓 다
해보기도 했구요. 요즘은 사진 촬영할 때 별 생각없이 건성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진 촬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동영상 촬영 취미를 시작하자 예전에 사진 촬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 열정이
다시 살아났어요. 뭐든지 동영상으로 촬영해보고 싶었어요. 정말 촬영할 게
없다면 방에 있는 정물 하나 놓고 열심히 영상을 촬영해봤어요. 동영상 촬영을
본격적으로 취미로 삼은 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동영상 촬영하면서 놀고 싶다!
매일 밖에 나가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놀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디를 갈지
고민했어요.
잠깐, 어디 갈 걸 고민할 게 아니라 무엇을 촬영할지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매우 중요한 질문이었어요. 무턱대고 영상 촬영한다고 아무 데나 갈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무엇을 촬영할지 고민해야 했어요. 무엇을 촬영할지
생각하고 간다는 것은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과 같았어요. 대충 나가서 걷다가
찍을 거 있으면 찍고 없으면 말자고 한다면 허탕치고 금방 심심해질 수
있었어요. 촬영할 만한 것을 금방, 그리고 자꾸 발견한다면 모르겠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으니까요.
"어디 가지? 뭐 찍지?"
지도를 보며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무엇을 찍기 위해 어디로 갈지 정해야
했어요. 갈 곳이야 많았어요. 우리나라에 길이 얼마나 많은데요. 하지만 무수히
많은 갈 곳에서 제가 갈 곳을 골라야 했어요.
"재미있는 곳 없을 건가?"
지도를 계속 보며 어디가 갈 만한 곳인지 찾아봤어요. 그렇게 지도를
들여다보며 고등학교 동창과 잡담하던 중이었어요.
'아, 오랜만에 숭실대 쪽 가볼까?'
어디 가면 좋을지 떠올랐습니다.
이때 저와 채팅으로 잡담하던 고등학교 동창은 숭실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었어요. 아주 잠깐 이 동창 자취방에서 같이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숭실대학교 쪽으로 가면 과거의 추억도 떠올리고 촬영할 만한 것도 있을
거였어요. 그 동네 보여주면 고등학교 동창도 예전 시절을 떠올릴 거고, 그러면
모처럼 둘이 숭실대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시절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였어요.
'숭실대 근처로 갈 거면 어디부터 갈까?'
숭실대학교 근처라면 숭실대입구역이 있어요. 그런데 숭실대입구역으로 바로
가면 그렇게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았어요. 사실 그 동네가 촬영할 만한 굉장한
것이 있는 동네가 아니거든요. 지도를 보면서 숭실대입구 쪽으로 가면서 무엇을
촬영할 수 있을지 살펴봤어요.
"상도역부터 걸어갈까?"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을 봤어요. 상도역부터 걸어가는 것도 괜찮아
보였어요.
"상도역 도착하면 상도역 교차로 한 번 촬영해봐?"
상도역 바로 앞에는 상도역 교차로가 있었어요. 상도역 교차로 사거리를 한 번
촬영해보는 것도 좋아 보였어요.
"상도역 가자!"
야심한 시각에 집에서 나왔어요. 막차를 타고 상도역으로 갔어요.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상도역 교차로 주변에는 지하철 7호선 상도역 1,2,3번
출구와 5번 출구가 있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상도역 교차로 사거리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도로 표지판은 상도터널 가는 방향이라고 알려주고 있었어요.
'버스 타고 저기 지나갈 때마다 창문 닫았던 거 기억나네.'
숭실대입구 근처에서 살 때 버스를 자주 탔어요. 숭실대입구역은 7호선이라
용산, 시청, 종로 가기 불편했어요. 시청, 종각은 주로 놀러가는 곳이었고,
용산은 숭실대학교에서 가까운 대형마트가 용산역 이마트였기 때문이었어요.
이들 지역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했어요.
숭실대학교와 용산, 시청, 종각을 갈 때 버스가 상도터널을 지나갔어요.
터널은 공기에 먼지가 많아서 차를 타고 지나갈 때 창문을 닫고 지나가야 해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상도터널이 가까워지면 열어놨던 버스 창문을 닫곤 했어요.
버스가 상도터널에서 빠져나오면 그때 다시 창문을 열었어요. 그렇게 버스 타고
가다가 버스가 상도터널 들어갈 즈음에 창문을 닫고 버스가 상도터널을
통과하면 창문을 다시 열었던 것이 기억났어요.
그 당시에는 용산역 바로 앞에 홍등가가 있었어요. 친구는 저와 용산역
이마트에 갈 때마다 용산역 앞에 세상에서 가장 희안한 동네일 거라고 말하곤
했어요. 용산역 앞에 일반인들이 많이 다니는데 홍등가가 버젓이
있었으니까요.
횡단보도를 건넜어요. 다음 신호를 기다리면서 장승배기역 방향을
바라봤어요.
'저쪽은 딱히 추억이 없네.'
장승배기역 방향은 추억이 딱히 없었어요.
상도역 3번 출구쪽에서는 무슨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상도역 3번 출구를 향해 횡단보도를 걸으며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상도역
교차로 사거리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상도역 사거리 자체의 특징은 딱히 없어요. 상도역 특징이라면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러 잘 가는 지하철역이에요. 과거 지하철
9호선이 없었을 당시에는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상도역에서 내려서 중앙대학교로
가기도 했어요.
지금도 상도역 사거리 쪽으로 가보면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보여요.
그리고 한국 현대사에서 등장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세력을 일컫는
'상도동계'의 상도동이 바로 이쪽이에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절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거주했거든요.
아래 영상이 바로 이때 촬영한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상도역 교차로 사거리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상도역 교차로 사거리 영상은 제가 처음 촬영해본 교차로
영상이었어요. 처음 교차로를 촬영하면서 깨달은 점은 교차로 영상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호등 순서였어요. 신호등 순서에 얼마나 잘 맞춰서
걸어가며 촬영하는지가 교차로 영상 난이도를 매우 크게 좌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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