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 밤 풍경

"여기는 한 바퀴 돌고 가면 되겠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숭인동1길 밤 풍경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길이 길고 급경사 오르막길이었어요. 길바닥은 아주 미세하게 미끄러웠어요. 만약 눈이 내린다면 눈이 다 녹을 때까지는 영상 촬영하러 오지 않을 곳이었어요. 저는 얌전히 앞으로만 걸어가며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두방정 다 떨며 움직이면서 영상을 촬영하거든요. 평지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도 그래요. 길이 미끄러운데 오두방정 떨며 걸으며 영상 촬영하다가는 미끄러져서 다치기 딱 좋아요.

얌전히 한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영상을 촬영한다면 길이 미끄러워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촬영하는 건 제가 썩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영상을 촬영하는 목적은 제가 보고 듣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기록하기 위한 목적이 매우 커요.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이유는 영상을 그대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놓으면 용량 문제가 꽤 크고, 한편으로는 남들과 제가 경험한 순간을 공유하고 싶기도 해서에요.

저는 제가 촬영한 영상을 간간이 다시 재생해서 보곤 해요. 제가 촬영한 사진을 보는 것보다 영상을 보는 것이 더 좋아요. 영상에는 더욱 많고 생생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사진을 보는 것보다 재미있어요. 그런데 한 방향으로 쭉 걸어간 영상은 제가 봐도 재미없어요. 너무 재미없어서 저도 막 앞으로 넘기면서 봐요. 제가 봐도 재미없는 영상이 남들에게 재미있을 리 없잖아요.

실제로 원테이크 촬영 노하우를 보면 한 방향으로 너무 오래 촬영하지 말라고 해요. 왜냐하면 상당히 지루해지기 때문이에요. 특히 정면으로 걸어가면서 정면을 촬영하는 장면은 길게 가져가는 게 별로 안 좋아요. 왜냐하면 정면으로 걸어가면서 정면을 촬영하는 장면은 사진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사진을 계속 보라고 하면 상당히 지루해지는 것과 비슷해요.

이 때문에 저는 영상 촬영할 때 오두방정을 떨며 촬영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변화가 꽤 있어서 일단 저는 재미있게 끝까지 잘 봐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게는 끝까지 다 볼 만큼 재미있는 영상이에요. 그래서 영상 촬영할 때는 많이 움직이고 움직임을 통해 변화를 많이 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반드시 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그런 편이에요.

이날은 길이 살짝 미끄러웠어요. 조금 조심해야 하기는 했지만 미끄러질 정도로 많이 미끄럽지는 않았어요.

여기 한동안 또 올 생각 없습니다.

위에서 매우 거창하게 말했지만, 저 이유는 약 45% 정도였어요. 나머지 55% -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는 여기는 경사가 심해서 다닐 때 힘들어요. 힘든 곳 왔으니 온 김에 촬영할 수 있는 것들은 촬영하고 가고 싶었어요. 그래야 아주 나중에 다시 올 테니까요.

이곳, 솔직히 엄청난 특색은 없는 곳이오.

창신동에 비해 숭인동은 상당히 밋밋한 동네에요. 경사는 두 동네 모두 심하지만, 풍경은 숭인동이 창신동에 비해 매우 밋밋하고 심심해요. 조망도 별로이고, 가옥도 이쪽은 거의 다 평범하고 딱히 특색이 없어요. 그러니까 특색이 별로 없는 동네인데 경사는 심해서 다니려면 힘들어요. 이런 곳은 고생은 많이 하는데 수확은 별로 없어요.

아직 서울에서 촬영 안 한 곳이 촬영한 곳보다 몇십 배는 더 많았어요. 어쩌면 몇백, 몇천 배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숭인동을 또 올 이유가 없었어요. 오더라도 이 길로는 안 올 거였어요. 다른 길을 걸어보죠.

종로63나길은 매우 짧은 길이었어요. 매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었어요.

"이런 건 지금 끝내야지."

나중에 종로63나길 하나 걸으려고 여기 다시 와야 한다면 매우 귀찮을 거였어요. 길이가 짧아서 긴 영상을 촬영할 만한 곳도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다른 길이 매우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이런 건 이왕 온 김에 끝내는 것이 좋았어요.

'슬슬 촬영해볼까?'

주머니에서 오즈모 포켓3을 꺼냈어요. 액정을 돌려서 오즈모 포켓3을 켰어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 밤 풍경 영상 촬영을 시작했어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의 시작은 동일빌라였어요.

종로63나길을 천천히 걸어갔어요. 여기는 길이 짧아서 빠르게 걸으면 영상이 매우 짧아질 거였어요. 느긋하게 걸어도 촬영된 영상이 길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며 걸었어요.




'여기는 아주 입체적으로 경사졌네.'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은 오르막길이면서 동시에 길 자체가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낮았어요. 좌우도 경사가 진 길이었고, 앞뒤도 경사가 진 길이었어요.

'이런 곳은 눈 오면 어떻게 다니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동은 동네가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해요. 눈 내린 당일은 괜찮겠지만, 그 다음날에 빙판 생기면 경사진 길에 빙판까지 있어서 감당 안 되게 미끄러울 거에요. 올라가는 거야 어떻게 올라간다고 하지만 내려올 때는 많이 미끄럽고 위험할 거 같았어요. 염화칼슘 뿌린다고 해두요.




"사다리로 창문 가려놨네?"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을 걸어가다가 주차장 비슷한 공터가 있었어요. 공터 바닥은 다른 집 창문 높이였어요. 사진으로 보면 경사가 별로 안 심해 보이지만 여기도 경사 꽤 있는 곳이었어요.

사다리를 방범창처럼 창문에 걸쳐 놓았어요. 저건 아마 집 주인이 일부러 창문을 가리려고 저렇게 놓은 것일 거에요. 안 그러면 창 가린다고 싸움나죠.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을 쭉 걸었어요. 길가에 장독대가 있었어요. 장독대를 잘 찍었어요. 길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촬영 포인트는 별로 없는 길이었어요. 그래서 장독대가 참 소중했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 밤 풍경 영상이에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나길 밤 풍경 영상 촬영까지 끝냈어요. 이제 영상을 4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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