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2길 밤 풍경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3가길 밤 풍경 영상 촬영은 재미있었어요. 포인트가 될 만한 것도 여기저기 있었고, 길이 짧지 않은데 내리막길이라 내려갈 때 시원하게 빠르게 걸으며 내려갔어요.

종로63가길에서 다 내려왔어요. 뒤를 돌아봤어요. 가파른 오르막길이 제 앞에 서 있었어요.

"오르막길, 안녕히 계세요."

제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오르막길은 제가 내려온 종로63가길. 내려오면서 촬영까지 다 마쳤는데 이 길을 왜 또 다시 기어올라가요. 바이바이에요. 한동안 종로63가길을 다시 올 일은 절대 없을 거에요. 최소한 계절이라도 바뀌어야죠. 무슨 종로63가길 오르막길 버전, 내리막길 버전 - 이렇게 두 개 촬영해서 올릴 것도 아니구요. 오르막길 버전, 내리막길 버전으로 2번 촬영하는 것도 콘텐츠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이건 이번에 막 종로63가길을 촬영했는데 벌써 만들 콘텐츠는 아니었어요.

"길 건널까?"

종로63가길에서 다 내려온 후 방향을 다시 정해야 했어요. 어디로든 가야 했어요. 시간은 소중했어요. 빨리 갈 곳을 정해서 또 걸으며 영상을 촬영해야 했어요. 머리 속에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반, 계속 걸으며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절반이었어요.

신호등 앞에 섰어요. 아직 기회가 있었어요. 방향은 세 방향이었어요. 청량리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었고, 길 건너서 청계천 쪽으로 걸어갈 수 있었고, 종각을 향해 걸어갈 수 있었어요. 어느 방향으로 갈 지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지금은 이 근방에서 계속 놀까?'

이 지역은 촬영할 만한 곳이 많은 곳이었어요. 길이 복잡하고 길이 많아요. 게다가 거대한 상권이에요. 동묘앞역부터 종각까지는 매우 거대한 상권이에요. 보다 더 넓게 확장해서 보면 무려 서울역까지 거대한 상권이구요. 서울의 도심이기 때문에 길도 많고 촬영할 만한 곳도 많아요.

'여기는 순서대로 찍는 게 나은데...'

길이 많기 때문에 몇 번에 걸쳐서 촬영해야 할 거였어요. 더 나아가 길게 우려먹어야 하는 곳이기도 했어요. 의정부에서 오기 매우 쉬운 곳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 듬성듬성 찍으면 나중에 뭘 찍었는지 까먹고 찍었던 곳을 또 찍을 위험이 매우 다분한 곳이었어요. 아니면 나중에 촬영 안 한 곳만 가려고 하다가 동선 이상해져서 쓸 데 없이 체력 소진 많이 할 수 있었구요.

'길 건너자. 청계천 쪽으로 가자.'

일단 청계천 방향으로 걸으며 생각하기로 했어요. 여차하면 동대문으로 넘어가지만, 그 전에 동묘앞역 근처부터 대충 해치우기로 했어요. 나중에 또 오겠지만, 지금은 빨리 하나라도 더 촬영해야 했어요.

'하루에 영상 4개씩 매일 올리려면 1년에 영상 1460개.'

1460.

저는 지금 유튜브에 매일 영상을 4개씩 올리고 있어요. 만약 이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면 1년에 영상을 1460개 찍어야 했어요. 1460개면 촬영은 둘째 치고 소재부터 문제였어요. 끝없이 소재를 만들어내야 했어요. 그런데 지금 그런 거 걱정할 때가 아니었어요. 당장 뭐라도 빨리 찍어가야 했어요. 영상이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으니까요. 1월에 여행을 간다면 여행 가서 영상 많이 촬영해서 오면 되니까 문제가 없지만, 1월 뿐만 아니라 2월초 - 설날 끝날 때까지 어떻게든 여행을 안 가려고 발악하고 있었어요. 그러면 영상 1개가 소중했어요. 언젠가는 하루에 2개, 하루에 1개씩 업로드하는 날이 오겠지만, 최대한 오랫동안 하루에 영상 4개씩 업로드하고 싶었어요. 이것도 하루에 8개씩 업로드하다가 도저히 감당 안 되어서 절반으로 줄인 거에요.

길을 건넜어요. 종로62길 입구로 갔어요.

'여기 촬영할까, 말까?'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2길은 길지 않은 길이었어요. 짧은 길인데다 커브도 없는 직선 도로였어요. 이런 길은 촬영하려면 제가 매우 많이 움직이며 영상에 무빙을 넣어서 변화를 만들어야 해요. 그런데 이 길은 무빙을 많이 넣기 좋은 길도 아니었어요. 동묘앞부터는 동대문 야시장 상권. 밤에도 오토바이와 차량이 꽤 다니는 길이에요. 동묘앞역이라 차량과 오토바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달려올 수 있는 길이었어요.

다시 고민. 종로62길을 촬영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며 가만히 서 있었어요. 오토바이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찍자.'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2길도 촬영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오즈모 포켓3을 켰어요. 걸어가며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2길은 동관왕묘에서 동쪽으로 한 블록 가면 나오는 골목길이에요. 동관왕묘가 바로 '동묘'에요. 동묘는 삼국지의 관우를 모신 사당이에요.




멀리 보이는 높은 아파트는 롯데캐슬베네치아 아파트였어요. 롯데캐슬베네치아 아파트는 제가 있는 종로62길에서 청계천을 건너가야 했어요. 저 아파트 옆쪽에 황학동 벼룩시장이 있어요.




뒤를 돌아봤어요. 이번에는 롯데캐슬천지인 아파트가 보였어요. 남북으로 롯데캐슬이 버티고 있는 곳이었어요.

영상을 촬영하면서 오즈모 포켓3을 왼쪽 버튼 2번 눌러서 카메라 맞춤을 다시 했어요. 오즈모 포켓3는 회전을 많이 하면 나중에는 카메라 수평이 이상하게 되어 있어요. 여기에 저도 팔 각도와 높이를 완전히 고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 중에 점점 바뀌어가구요. 저도 처음과 달라지고 오즈모 포켓3도 처음과 달라지기 때문에 많이 회전하며 영상을 촬영할 때는 중간에 한 번씩 오즈모 포켓3 수평을 왼쪽 버튼 두 번 눌러서 다시 맞춰줘야 해요.

컷편집을 한다면 쇼트를 짧게 촬영하고, 한 쇼트 촬영 후 영상 촬영을 멈추기 때문에 별 문제 안 되요. 하지만 저처럼 원테이크로 한 방에 쫙 찍으면서 무빙까지 많이 하면 촬영 중에 오른쪽 버튼 두 번 빠르게 눌러서 수평을 다시 맞춰야 해요. 안 그러면 완전히 카메라 수평이 아주 이상하게 틀어져서 촬영이 이상해져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2길을 끝까지 다 걸었어요. 영상 촬영도 마쳤어요.




길지 않은 길이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잘 촬영했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2길 밤 풍경 영상이에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종로62길은 이 길 자체가 특색이 있다기 보다는 이 길을 통해 이어지는 길이 더 인상적이고 특색있어요. 숭인동 종로62길과 이어지는 길이 동묘벼룩시장까지 이어지는 시장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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