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숭인동 보문로3길 밤 풍경

서울 종로구 숭인동 보문로1길 밤 풍경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어디로 갈까?"

집에서 서울로 오면서 신설동역부터 시작해서 서쪽으로 가는 것까지만 정하고 나왔어요. 서쪽을 향해 걸어가면서 가는 길에 골목길을 하나씩 걸으며 서울 골목길 영상을 촬영할 계획이었어요. 신설동역에서 내려서 보문로1길 영상 촬영하겠다는 것까지는 지하철에서 결정했지만, 그 다음 경로에 대해서는 생각해놓은 것이 없었어요. 서울에 골목길이 한두 개가 아니니까 발 가는 대로 걸어도 될 거라고만 생각하고 나왔거든요.

'아무 골목길이나 나오는 대로 걷다가 어디로 가는지 해볼까?'

큰 방향만 정하고 어느 길을 걸을지 세부적인 부분은 제대로 준비 안 하고 나왔기 때문에 막연했어요. 문득 아무 골목길이나 나오는 대로 걸으며 영상을 촬영하고, 영상 촬영 마친 후 또 가까운 골목길로 걸어가면 어디로 가는지 걸어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골목길만 찾아서 다니기로 하고 나왔으니 이렇게 걸으면 서울을 평소에 전혀 걸어보지 않았던 길로 다니며 걸을 수 있을 거였어요.

집에 안 갈 거임?
정말 서울에서 밤새 돌아다닐 거임?

'아냐.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어떻게 알구.'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밤. 서울은 그렇게 춥지 않았어요. 일기예보를 보면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없었어요. 영하로만 안 떨어지면 밤새 돌아다녀도 되었어요. 영하로 떨어져도 밤새 돌아다녀도 되기는 하지만, 영하의 기온에서 영상 촬영하려고 하면 손이 매우 시려워요. 의욕도 금방 꺾이구요. 그래서 영하의 날씨라면 밤새 돌아다닐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나와 있었어요.

'밤새 돌아다닐까? 아니면 돌아갈까?'

밤새 돌아다닐지, 촬영하다가 막차 시간에 맞춰서 의정부로 돌아갈지 정하지 않았어요. 집에서 나올 때는 밤새 돌아다닐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저녁을 먹으면서 의욕이 확 꺾였어요. 서울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 가는 길에 이날 걷지 말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나중에 나와서 걸을지 매우 많이 고민했어요. 그만큼 참 서울 가기 싫은 날이었지만, 집에서 나오면서 영상 촬영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온 거였어요.

서울에 왔기 때문에 서울의 골목길을 걸으며 밤 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는 하지만, 밤새도록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어요. 막차 시간까지만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거라면 조금 돌아다니다 지하철 타고 돌아가면 되었어요. 그렇지만 막차 버스까지 끊긴 후에는 계속 서울을 돌아다녀야 했어요. 의정부로 돌아가는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았어요. 도봉산역까지 심야버스를 타고 간 후, 도봉산역에서부터 걸어가면 되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의정부로 돌아갈 마음은 아예 없었어요. 그럴 바에는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 찾아서 24시간 카페에서 할 거 하면서 시간 때우다 첫 차 다닐 때 첫 차 타고 돌아가죠.

'보문로2길은 어디에 있지?'

지도에서 보문로2길을 검색해봤어요.

"보문로2길은 없어?"

보문로2길은 지도에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3길은?"

보문로3길을 검색해봤어요. 보문로3길은 있었어요.

"보문로3길 가볼까?"

신설동역에서 출발해서 보문로1길을 걸었어요. 보문로3길을 걸으면 다시 신설동역으로 돌아갈 거였어요.

"보문로3길 걸어야겠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보문로3길로 갔어요. 보문로3길은 태미헤어 동묘역본점 옆길이었어요.




보문로3길을 둘러보며 영상을 촬영했어요.




'이건 뭐지?'

철로 된 물체가 있었어요. 화로 같기도 하고 모터 같기도 했어요. 뭔지 알 수 없는 물체였어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보문로3길은 조용했어요. 가끔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렇게 매우 특징적인 부분은 못 찾았어요.




조용히 걸으면서 보문로3길을 계속 촬영했어요. 매우 인상에 남는 길은 아니었어요.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날 촬영한 서울 종로구 숭인동 보문로3길 밤 풍경 영상이에요.




서울 종로구 숭인동 보문로3길은 보문로에 있는 신설동역 12번 출구와 가까워요.

Post a Comment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