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신한은행 캐릭터 카페 - 카페스윗 쏠

언제부터인가 금융기업들이 캐릭터를 만들어서 열심히 홍보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이것이 매우 당연하게 느껴지겠지만 이런 변화가 일어난 건 몇 년 되지 않는다. 과거만 해도 금융기업 홍보는 연예인들이 거의 전부 담당했다. 지금도 여전히 연예인들이 금융기업 홍보를 많이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전부라 해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 보면 기업의 캐릭터도 금융기업 홍보를 위해 열심히 사용되고 있다.

금융기업들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캐릭터를 만든 후에도 한동안은 금융기업 홈페이지나 어플 들어가야 몇 번 보는 수준이었다.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잠깐 홍보하고 한동안 잊혀졌다가 다시 홍보하는 식이었다. 캐릭터 만들어서 홍보하는 데에는 딱히 큰 노력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았던 금융기업들이 어떤 계기로 변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프랜즈를 앞세워서 인기를 끌고 고객 유치를 성공적으로 잘 해내자 여기에 자극받은 게 금융기업들의 캐릭터에 대한 관심 폭증의 도화선이 된 것 아닌가 싶다. 개인적 추측이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지만, 과거를 되짚어보면 왠지 이게 맞을 거 같다.

캐릭터에 진심인 신한은행


금융그룹마다 캐릭터가 있다. 이 중에서 카카오를 제외하고 캐릭터 홍보에 가장 신경 많이 쓰는 금융그룹은 단연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캐릭터인 신한 프렌즈는 인지도가 매우 높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은행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보면 그룹 차원에서 신한 프렌즈를 아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활용하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편이다.

신한프렌즈 캐릭터는 북극곰 쏠, 캐릭터 몰리, 공룡 리노, 북극여우 슈, 펭귄 3인방 도레미, 쌍둥이 물개 루루, 라라, 라쿤 플리, 부엉이 레이다. 이 중 펭귄 3인방과 쌍둥이 물개는 묶어서 같이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캐릭터 종류는 총 8종류라고 볼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 프렌즈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신한은행 자체가 대형 은행이다 보니 신한 프렌즈는 은근히 쉽게 보이는 편이다. 신한금융지주가 단순히 캐릭터 홍보에 관심이 많은 정도를 넘어서 신한금융지주에서 자사 캐릭터 디자인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확실히 다른 금융그룹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신한금융지주 캐릭터가 귀엽게 잘 만든 건 사실이다. 그리고 각 금융그룹 캐릭터들과 비교해보면 신한금융지주 캐릭터는 캐릭터 상품화까지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음이 보인다.

서울 명동 신한은행 캐릭터 카페 - 카페스윗 쏠


서울 명동에 놀러갔을 때였다. 명동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말에 궁금해서 가봤다. 명동이야 익숙하기 때문에 적당히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언론에서 명동 상권의 부침은 있겠지만 기본적인 지리는 변하지 않는다. 완전히 건물을 싹 철거하고 구획정리까지 전부 다시 하고 나서 새로 건물을 짓지 않는 한 기본적인 지리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길은 그대로이고 가게만 바뀌는 정도다.

명동 거리를 돌아다니며 놀고 있는데 아주 익숙한 폰트가 보였다. Cafe Swith SOL 이라는 글자였다.




"신한은행 플래그십인가?"

바로 옆에는 신한은행이 있었다. 예상대로 이 카페는 신한은행 플래그십 카페였다. 정식 이름은 카페스윗 쏠 Cafe Swith SOL 카페였다. 그런데 보고 처음에는 카페 위드 쏠 Cafe with SOL 인 줄 알았다.

"신기하네."

은행이 운영하는 플래그십 카페라니 신기하고 궁금했다. 그래서 안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기로 했다. 카페스윗 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매우 깔끔하고 곡선을 많이 활용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디자인에 신경 많이 썼는데?"

신한 프렌즈 캐릭터 만든 정성을 이 카페에도 쏟아부은 것 같았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였다. 신한 프렌즈 캐릭터들만 없었다면 신형 소형 가전제품 전시장이라 해도 될 디자인이었다.




카페에서는 신한 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신한프렌즈에서 도레미를 제일 좋아한다. 캐릭터 자체가 귀여운데 조그맣고 셋이 떼로 몰려 다녀서 보는 재미가 있다.




세 마리여서 그런지 가격도 3마리 가격이었다.




카페스윗 쏠에서 판매하는 신한 프랜즈 캐릭터 인형은 자판기를 통해 구입하도록 되어 있었다.






내가 들어갔을 때에는 카페에 손님이 별로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앉아서 쉬고 있는데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명동으로 놀러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왔다. 부모 손을 잡고 따라들어온 아이들이 특히 많이 좋아했다. 한국인이라면 대체로 이 카페에 있는 캐릭터가 신한은행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외국인 아이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 건가?'

외국인 아이들에게 신한 카페스윗 쏠이 어떤 카페로 보일지 궁금해졌다. 캐릭터 모형이 여기저기 있으니 테마 카페처럼 보일 거였다. 외국인 아이들은 카페스윗 쏠에 있는 신한 프렌즈 캐릭터를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 특히 도레미를 좋아했다. 외국인 - 그 중에서도 아이들은 당연히 신한은행에 대해 모를 테니 여기가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는 재미있는 카페로 보였을 거다.

신한은행 캐릭터 카페인 카페스윗 쏠은 카페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뻤고, 귀여운 신한프렌즈 캐릭터 모형이 여기저기 있어서 좋았다. 얼핏 보면 은행이 아니라 IT기업의 플래그십 스토어처럼 생긴 곳이었다.

서울 명동에 놀러간다면 신한은행의 캐릭터 카페인 카페스윗 쏠을 한 번 가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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