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덕산해수욕장 회덮밥 물회 맛집 행복횟집

강원도 삼척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강원도 삼척시로 여행을 간다고 하자 삼척에 있는 지인이 내게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한 곳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삼척에서 가고 싶은 곳?

지인이 삼척에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한 곳 데려가주겠다고 하자 어디를 갈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강원도 삼척은 많이 가본 곳은 아니다. 그러나 2022년 가을에 여러 차례 가봤던 곳이었다. 내가 삼척을 처음 가본 것은 2022년 초가을이었다. 남들은 삼척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십중팔구 바닷가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나는 '도계'라는 곳이 궁금했다. 도계는 아직도 탄광촌인 지역이다. 도계역 바로 뒤가 현재도 가동중인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다. 탄광촌은 한 번도 못 가봤기 때문에 탄광촌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도계역으로 여행을 갔다. 이때, 도계가 삼척인 줄도 몰랐다. 도계에 가서야 여기가 삼척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이후 강원도 남부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공동으로 만든 운탄고도1330 트래킹 코스가 정식 개통했다. 태백시 구간 중 운탄고도 7길, 삼척시 구간 전체인 운탄고도 8길과 9길은 미개통상태였다. 이때 운탄고도1330이 어떤 길인지 궁금해서 강원도 남부 여행을 가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강원도 남부 지역을 열심히 여행했다. 그리고 이때 삼척시를 여러 차례 갔다.

탄광촌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가본 삼척이었고, 그 이후에는 운탄고도1330을 걸어보고 후에 나만의 도보여행 코스를 만들겠다고 또 여행을 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행을 잘 가지 않는 삼척 내륙지역을 주로 여행했다. 삼척 내륙지역을 여행한 후 올해 봄에야 삼척 해안 지역을 여행했다.

삼척 해안지역은 해파랑길 코스가 있다. 삼척 해안지역은 의외로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좋게 되어 있는 지역이다. 삼척종합버스터미널에서 호산 방면 버스를 타고 호산까지 내려가서 걷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도 하면서 삼척 시내로 올라올 수 있다. 호산부터 삼척종합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많지는 않지만 여행하며 타고 다닐 만큼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삼척 해안 지역도 도보여행 및 배낭여행 스타일로 여행하기 매우 좋은 곳이다.

삼척 해안지역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매우 많다. 삼척종합버스터미널과 호산을 왕래하는 버스를 타고 가면 아름다운 삼척 해변 풍경을 실컷 만끽할 수 있다.

맹방해수욕장만 빼고 말이다.

맹방해수욕장은 삼척종합터미널과 호산을 왕래하는 버스는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궁촌항까지 구간은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져서 달린다. 해안가에서 가까이 달릴 때도 있기는 하지만 창밖으로 바다가 안 보인다. 궁촌항부터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하필 해안가가 안 보이는 구간으로 버스가 달리는 구간에 삼척에서 매우 유명한 해수욕장인 맹방해수욕장이 있다.

지인에게 맹방해수욕장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지인이 맹방 정도라면 저녁에 드라이브로 가서 저녁 먹고 와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러자고 했다.

지인을 만나서 저녁에 맹방해수욕장으로 갔다.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을 구경한 후, 덕산해수욕장 근처에서 식사할 만한 곳을 찾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식당도 영업하는 식당도 있었지만 영업을 안 하는 식당도 있었다.

그렇게 식당을 찾아서 돌아다니다 들어간 식당이 행복횟집이었다.




저녁식사를 위해 행복횟집을 찾은 이유는 행복식당으로 찾아오는 사람들, 그리고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식당들은 문은 열려 있었지만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여기에 동해안 왔으니 물회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물회를 주문했다. 지인은 회덮밥을 주문했다. 지인과 반씩 나눠서 먹기로 했다.

행복횟집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가 되는지 물어봤다. 당연히 된다고 했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조금 기다리자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밑반찬은 메추리알 조림, 상추 겉절이, 어묵, 깍두기 등이었다.

밥과 같이 미역국이 나왔다. 미역국을 먹어보았다. 미역국이 상당히 맛있었다. 미역국만 포장해서 들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덕산해수욕장 맛집 행복횟집 물회


내가 주문한 물회가 나왔다. 물회는 붉은 육수와 회와 야채가 들어간 그릇이 나왔다.




육수는 붉은 색이었고, 곱게 갈린 얼음 조각이 육수에 섞여 있었다. 육수는 슬럿시 같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육수였다. 얼핏 보면 동치미 국물 같기도 하지만 동치미 국물은 아니었다.




행복횟집 물회 가격은 15000원이었다. 생선회가 정말 많이 들어 있었다. 생선회가 무슨 밥공기 하나 되도록 수북히 들어 있었다. 생선회 양이 압도하는 물회였다.

생선회 아래에는 양배추가 깔려 있었다. 야채도 많이 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회덮밥이 잘못 나온 줄 알았다. 여기에 육수 대신 고추장 넣고 공기밥 넣고 비비면 그것도 매우 훌륭한 회덮밥 소리 나오게 생겼는데 이게 물회였다. 아무리 봐도 이건 물회가 아니라 회덮밥 수준이었다. 방송에서만 본 어부들이 어선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생선회 듬뿍 들어간 식사처럼 생겼다.

육수를 붓고 먹었다. 회는 세꼬시로 썰었다. 회를 씹을 때마다 오독오독 씹는 맛이 있었다. 육수를 많이 부었지만 야채와 생선회 양이 워낙 많아서 평소 먹던 물회가 아니라 물비빔회 같았다. 푸짐한 회 인심이었다. 횟집에서 물회 사먹는데 이렇게 회를 엄청나게 많이 넣어준 것은 처음 봤다. 진짜 물 1/3 생선회 1/3 야채 1/3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생선회 세꼬시를 육수에 찍어먹는 기분이었다.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덕산해수욕장 맛집 행복횟집 회덮밥





행복횟집의 회덮밥도 물회 못지 않게 생선회가 매우 많이 들어 있었다. 행복횟집의 회덮밥 가격 역시 15000원이다.




행복횟집 회덮밥과 물회의 식재료 차이점은 회덮밥에는 상추가 들어가고 물회에는 안 들어간다는 정도의 차이였다. 그 다음에는 회덮밥은 초장을 넣고, 물회에는 육수를 붓는 어디서나 똑같은 차이점이었다.

행복횟집 회덮밥도 생선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있었다. 커다란 양은 그릇 꼭대기까지 속재료가 수북히 쌓여 있었고, 이중 절반이 생선회였다. 공깃밥을 한 공기 넣고 비비면 회덮밥이 아니라 밥을 양념으로 바른 생선회를 먹게 생겼을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회덮밥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물건이었다. '회를 넣어 비빈 밥'이 아니라 '밥을 넣어 비빈 회'였다. 이렇게 회덮밥에 생선회를 푸짐하게 올려주는 횟집은 진짜 찾기 어렵다.

생선회와 속재료가 매우 많아서 지인의 공기밥과 내 공기밥을 같이 넣고 비볐다. 밥 2공기를 넣고 비볐는데도 일반적인 회덮밥보다 속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간 비빔밥이 되었다. 맛은 당연히 엄청나게 맛있었다. 밥 2공기 넣고 비비니까 회를 반찬삼아 팍팍 올려먹는 비빔밥이 되었다. 밥 2공기를 넣고 비벼도 회가 많다고 느낄 정도였다.

강원도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덕산해수욕장 근처 횟집인 행복횟집은 회덮밥과 물회가 매우 맛있었다. 다른 손님들도 먹으면서 여기 회 진짜 엄청 많이 준다고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 심지어 옛날 물가 기준에 눈이 맞추어져 있을 타지역에서 여행 온 할아버지들도 회가 매우 많이 들어가 있다고 너무 좋아하시며 드시고 있었다. 삼척 행복횟집은 회덮밥, 물회에 회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넣어주는 맛집이다. 맹방해수욕장, 덕산해수욕장에서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행복횟집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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