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로그스팟 - 블로거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면 여러 가지로 당황하게
된다. 구글 블로거는 세계적으로 상당히 규모가 큰 구글이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이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인기가 매우 없다. 단순히 인기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카카오가 티스토리 유저들에게 저지른 만행으로 많은 티스토리 유저들이
다른 블로그로의 이사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지만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구글 블로그스팟이 한국에서 워낙 인기 없고 마이너한 블로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검색 결과로 많이 보여야 관심도 생기고 블로그 새로
개설할 때 선택지로 고려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어 검색 결과에서 진짜로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설령 있는 줄 알아도 잘
선택하지 않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는 한국의 다른 블로그 서비스와는
상당히 많이 다르다. 기존에 사용하던 한국의 블로그 서비스와 너무 달라서
처음에 상당히 당황하고 뭐 이렇게 아무 것도 없는 게 있는지 놀라게 된다.
당황하고 놀라는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 블로그 서비스 접으려고
방치중인 것 아닌지 의심까지 하게 된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매우 없다.
사실 자유도가 높다면 그만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별로 없다. 기본
제공과 자유도는 완벽한 반비례 관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꽤
반비례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특정 공간 안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려면
주어진 공간 안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러니 자기 마음대로
열심히 꾸미면 잘 꾸밀 수 있지만, 대신에 모르면 허허벌판에 버려진 어린아이
꼴이 되어버린다.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는 단순히 자유도가 높아서 한국인들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인터넷 DB 분류가 카테고리 분류
방식이 주류이지만, 외국은 태그 분류 방식이 주류다. 한국에서는 일반인들이
태그 분류 방식을 잘 활용하지 않는데 갑자기 태그 분류 방식을 사용하라고
하고 카테고리 분류 방식은 지원해주지 않으니 적응이 어렵다. 이렇게
문화적으로 차이가 나는 점들이 있고, 이런 부분은 새로 이해해야 하다 보니
한국인들이 적응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최근 카카오가 티스토리 유저들에게 말도 안 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티스토리 유저들이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다. 각종
커뮤니티 및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티스토리 유저들이 주로 이동하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는 워드프레스이고, 그 다음에는 네이버 블로그이다. 구글
블로그스팟으로 이주하는 블로거는 그렇게 잘 보이지 않는다.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친절하고 불편할
수 있다. 한국 인터넷 서비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티스토리 유저라면 다행히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에 꽤 빨리 적응할
수 있다. 특히 티스토리를 오래 운영해온 사람이라면 더욱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에 쉽게 적응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티스토리도 지금 구글 블로그스팟 같았으니까.
티스토리도 과거에는 구글 블로그스팟과 비슷했다. 자유도가 높은 대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매우 부족했다. 그래서 티스토리는 IT전문가들이
이용하는 블로그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거라면 적응해야 할 부분은 바로 카테고리 문제다. 카테고리
문제가 최대 난관이고, 카테고리 문제만 잘 넘긴다면 그 다음부터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그런데 카테고리와 태그에 해당하는 라벨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구글 블로거 블로그로 이사할 때, 어지간하면 티스토리
블로그와 최대한 비슷한 형태로 구글 블로거 블로그를 만들고 싶을 것이다.
디자인은 새롭게 시작한다고 바꿀 수 있지만, 게시물 분류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사용했던 카테고리 방식을 구글 블로거 블로그에서도 그대로 이용해
글을 정리해놓고 싶을 것이다. 특히 게시물이 많을 수록 기존에 사용해왔던
분류 방식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진다. 매우 많은 게시물을 처음부터 다시 새로
분류 계획 짜고 일일이 새로 분류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구글 블로그스팟으로 이사할 때 라벨의 특징을 잘 알고
활용하면 카테고리 기능을 만들어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블로거 블로그에서 라벨의 기능
구글 블로그스팟에서 라벨은 태그에 해당한다. 태그를 이용해서 카테고리
기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카테고리용 태그와 일반 분류 태그를 설정해야
한다.
카테고리용 태그와 일반 분류 태그의 기준은 없다. 그래서 유저가 각자 알아서
정하고 게시물에 라벨을 집어넣을 때 본인이 세운 라벨 분류 원칙에 따라
라벨을 글에 입력해야 한다.
카테고리용 라벨을 정했다면 카테고리용 라벨을 활용해서 카테고리 기능을
만들 수 있다.
구글 블로거에서 티스토리 블로그 카테고리 구현하는 방법
1. 먼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사용했던 카테고리는 전부 카테고리용 라벨로
정한다.
예를 들어서 위와 같은 경우, 1차 카테고리인 '아제르바이잔어', 2차
카테고리인 '아제르바이잔어종합자료', 'Azərbaycan dili (러시아학교)02' 같은
카테고리명 모두를 구글 블로거 블로그에서는 카테고리용 라벨로
활용한다.
2.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는 게시물을 구글 블로그스팟으로 옮길 때, 구글
블로그스팟 에디터로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옮겨 적은 후에 티스토리 블로그
원래 게시물이 있던 카테고리를 라벨로 입력해준다.
그러면 위와 같이 하단에 태그로 티스토리 카테고리명이 태그로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3. 글을 작성했다면 관리 페이지로 들어가서 레이아웃을 선택한 후, 가젯
추가를 선택한다.
4. 가젯 추가에서 '라벨'을 선택한다.
라벨 위젯에서 제목은 1차 카테고리명을 그대로 입력한다. 그리고 '표시'에서
'선택한 라벨'을 선택하고 카테고리용 라벨로 선택한 라벨만 체크한다.
5. 메인 페이지로 돌아가서 카테고리용 태그 (라벨)를 마우스 우클릭한다.
그리고 링크 주소를 복사한다.
6. 페이지 가젯으로 들어가서 페이지 목록에 위에서 복사한 태그 주소를
입력하고 저장해준다.
이렇게 하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사용하던 카테고리 분류를 구글
블로그스팟에서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티스토리에서 카테고리 이름은 블로그스팟에서 카테고리용
라벨이 된다. 그리고 블로그스팟에서 라벨 가젯에서 카테고리용 라벨만
나오도록 하면 티스토리에서의 카테고리 기능과 거의 똑같이 구현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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