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는 매우 부지런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1일이 되면 신메뉴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1일이 설날이든 추석이든 예외없이 꾸준히 매달 1일이 되면 신메뉴 아이스크림인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배스킨라빈스는 몇 년째 단 한 번도 월초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1일은 신메뉴 공식 출시되는 날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상당히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배스킨라빈스는 단순히 인기 좋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독보적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가 배스킨라빈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스킨라빈스와 비교할 만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카페가 전무하다.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아예 단 한 곳도 없다.

배스킨라빈스가 한국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경쟁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독보적 1위를 꾸준히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배스킨라빈스의 기술력이다. 혹자는 배스킨라빈스가 무슨 기술력이 있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배스킨라빈스에는 엄청난 기술력이 있다. 아이스크림 종류와 레시피가 끝도 없이 많고, 여기에 매달 신메뉴를 출시한다. 그리고 매장 아이스크림 종류를 부분적으로 계속 교체한다. 맛에서는 배스킨라빈스보다 더 뛰어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카페가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아이스크림 종류를 바꿀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곳은 완전히 없다. 그래서 배스킨라빈스는 질릴 일이 없다.

배스킨라빈스 2023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 라이언 망고 마카롱

배스킨라빈스는 2023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와 카카오의 콜라보 제품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콜라보 제품을 곧잘 출시한다.

왜 하필 국민 밉상 카카오를 선택하셨어요?

배스킨라빈스 2023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바로 왜 하필 국민 밉상 카카오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는지 의문이었다. 물론 SPC삼립과 배스킨라빈스가 어떤 일이 발생할 줄 알고 출시한 것은 전혀 아닐 것이다. 한참 전에 카카오와의 콜라보 제품을 2023년 7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하기로 결정해서 생산을 준비해 7월 1일에 정식 출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밍이 참 절묘했다.

불안한 카카오

2023년 7월은 카카오에게 지옥 같은 달입니다.

먼저 카카오 주가를 언급 안 할 수 없다. 코스피 035720 카카오 주식 주가는 2023년 들어서 반등하는가 싶더니 2월 9일을 기점으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7월 들어서 조금 반등하는 것 같지만 역시 국민 거품주 카카오답게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주가가 전혀 힘을 못 쓰는 이유로는 2분기 실적이 매우 어두울 거라는 전망 때문이다. 카카오 주주들은 카카오 주식을 매수한 자신의 손가락을 매일 원망하고 있다. 더욱이 7월 들어서 2차전지주가 다시 랠리를 펼치고 있으니 카카오 주주들은 더욱 분통터질 것이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이 암울한 수준을 넘어서 참담할 거라는 건 거의 확정적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모회사 카카오로부터 100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는 AI 연구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이 진행하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7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문제는 카카오 계열사들이 사정이 좋지 않아서 올해 카카오가 계열사 지원에 들인 자금만 벌써 4280억원이라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금융감독원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약 시세조종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거액의 과태료 및 행정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의혹 실체 규명에 자신있다고 밝혔으니 이 또한 카카오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 보는 쪽이 우세하다.

이와 더불어 6월 28일에 카카오가 티스토리에 자사의 구글의 광고 코드를 삽입하며 티스토리가 완전히 난리가 났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티스토리의 미래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애초에 카카오가 자체 광고인 애드핏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타사의 광고인 애드센스를 자사 서비스인 티스토리에 우겨넣은 것 자체가 티스토리의 미래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봐야하는 사건이며, 더 나아가 카카오의 자금 사정이 심각하게 안 좋은 것 아닌지 의문을 품게 하는 행동이다. 카카오는 매출의 절반이 광고매출에서 나온다. 그런데 자사의 광고인 애드핏에 티스토리 트래픽을 몰아줘서 애드핏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당장 급전을 땡기기 위해 타사의 광고를 티스토리에 우겨넣었으니 절대 좋은 해석이 나올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티스토리 시스템 자체가 크게 불안정해졌다. 티스토리 시스템은 2022년 SK C&C 데이터 센터 화재 이후 단 하루도 조용했던 날이 없었다. 화재 이후 복구되고 시스템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댓글 개편한다고 뒤집어놨고, 이후 티스토리에 광고를 우겨넣겠다고 뒤집어놨다. 티스토리가 원래 충분한 테스트 없이 일단 잔뜩 건드려놓고 그 후에 시간을 갖고 오류를 하나 둘 고쳐가는 식으로 여러 업데이트와 패치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안정화시킬 시간도 없이 계속 시스템을 건드려대어서 도저히 불안해서 사용하지 못할 지경까지 되었다. 이러자 티스토리 유저들이 티스토리에서 대거 탈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블로그 서비스 역사를 보면 블로그 서비스에서 이렇게 크게 뒤집어진 사건이 발생하면 십중팔구는 회복 못 하고 급격히 쇠락했다. 서비스 운영 정책과 시스템 안정성 둘 다 신뢰가 깨지는 순간 유저들은 더 이상 메인 블로그로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서비스 운영 정책과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티스토리는 현재 절대 양보 못 한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그러니 티스토리 유저들은 서로 앞다퉈 티스토리를 버리고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카카오가 저렇게 사방에 안티 늘려놓으면 감당이 될까?'

개인적으로 카카오를 보면 상당히 불안하다. 카카오는 내수 서비스 기업이다. 그런데 안티를 너무 많이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카카오 대체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냉정히 이야기해서 대체품은 수두룩하지만 관공서 및 기업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 자리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카카오의 나머지 서비스 모두 대체품이 수두룩하며, 카카오톡 하나 무너지면 도미노로 줄줄이 무너지는 형태다.

카카오는 도처에 안티를 잔뜩 만들고 있는데, 이게 어느 순간 갑자기 폭발할 수 있다. 내수 서비스 기업이 도처에 안티를 자꾸 늘려놓으면 - 그것도 본인들 스스로 안티를 만들어대고 있으면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봤을 때 카카오의 행보는 갈 수록 매우 불안하고 위태로워지고 있다. '매출감소-광고증가-유저이탈'의 악순환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기존 IT사업은 한계가 왔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지었을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지만, 카카오 기사를 쭉 보면 이런 느낌을 상당히 크게 받곤 한다.

SPC삼립과 배스킨라빈스가 카카오에게 생지옥인 7월이 닥칠 거라 아주 전에 예상하지는 못했을 거다. 카카오와 콜라보 메뉴 출시해서 잘 되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하기로 했을 거다. 그런데 참 시기가 안 좋았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

카카오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 글의 주제인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으로 돌아가겠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보면 노랑색 아이스크림, 연노랑 아이스크림, 흰색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랑색 아이스크림과 연노랑 아이스크림은 애플망고와 망고 아이스크림이다. 하얀색 아이스크림은 카이막 맛 아이스크림이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보면 덩어리가 보인다. 덩어리는 애플망고 조각이다.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는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에 대해 '애플망고 & 망고 아이스크림과 카이막 맛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마카롱, 애플망고가 어우러진 맛'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RYAN MANGO MACARON 이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 후기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의 향은 망고 쥬스 향이 난다. 망고가 들어간 식품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망고향을 나는 아이스크림이었다. 망고 아이스크림에서 망고 향이 나고, 망고 향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향이다 보니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의 향이 그렇게 개성 넘치고 크게 인상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 맛은 망고맛과 크림맛의 조화다. 카이막이 원래 크림 같은 것으로, 진한 우유 크림 맛이다. 카이막 맛에 대해 천상의 맛이라느니 환상적이라느니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 난무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전혀 와닿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는 표현이다. 카이막은 기름지고 부드러운 진한 우유 크림 맛이다. 그렇게 환장하고 열광할 특별한 맛은 아니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망고 아이스크림 맛과 우유크림맛 아이스크림 맛이 섞인 맛이다. 이 둘이 섞여서 만든 맛은 망고 크림 케이크 비슷한 맛이다. 우유 크림 아이스크림이 들어갔기 때문에 일반적인 망고 아이스크림 및 망고 주스와 비교해서 맛이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망고 맛보다 망고 크림 맛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한 맛이었다.

망고 크림 맛 아이스크림 맛이다 보니 케이크를 연상시키는 맛이었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이나 싱글 킹 컵으로 구입해서 초 하나 꽂고 불을 붙여서 조그마한 축하를 하는 것도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에는 마카롱 조각도 들어 있었다. 마카롱 조각은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의 케이크 떠올리게 하는 맛을 더욱 케이크 떠올리는 맛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달콤한 애플망고 조각까지 더해지자 전체적인 맛이 망고 크림 케이크 연상시키는 맛이 되었다. 배스킨라빈스의 기존 망고 아이스크림인 알폰소 망고, 망고탱고 아이스크림과 비교했을 때 케이크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맛에 차이가 있었다.

야, 너네 집 난리났는데 괜찮아?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웃었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망고 크림 케이크에 초를 꽂고 축하 파티 벌이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그런데 지금 카카오 사정이 참 안 좋다. 참 시기가 절묘해서 카카오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가 자기네 집에 불난 거 보면서 망고 크림 케이크 퍼먹으며 축하 파티 벌이며 활짝 웃는 장면이 떠올라버렸다. 카카오 사정이 좋을 때 이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다면 근사한 노란 집 위에 불꽃놀이 터지는 장면을 보며 망고 크림 케이크를 먹는 라이언과 춘식이의 정상적으로 행복한 장면이 떠올랐겠지만, 하필 카카오에게는 재앙 같은 2023년 7월에 출시되어서 자기 집 난리났는데 케이크 먹어며 재미있게 구경하는 장면이 떠올라버렸다.

배스킨라빈스 라이언 망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일반적인 망고 아이스크림 및 망고 주스 보다는 망고 크림 케이크를 연상시키는 맛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망고맛과 망고향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이 아이스크림에 대한 호불호도 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