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커피 문화는 매우 독특하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다른 나라의 커피
문화와 매우 다른 편이다. 해외여행 가서 낯설 것 없는데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커피 문화다. 이는 반대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다른 나라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고,
한국만의 색깔이 있다.
한국 드롭 커피 맛의 기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꽤 오래되었다. 일제강점기에도 경성 모던보이,
모던걸들은 커피를 좋아했다고 한다. 한국의 커피 보급 및 확산을 보면 매우
흥미로운 점이 있다. 보급이 잘 안 되어서 확산이 잘 안 된 거였지, 보급만
되면 거의 무저항적으로 열렬히 환대받고 한국인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그래서 커피는 언제나 보급의 문제였지, 저항과의 대결 문제였던 적이 없다.
기껏해야 아이들이 커피 마시면 밤에 잠을 못 자고, 커피가 어린 아이들에게
좋을 거 없다고 아이들은 못 마시게 하는 정도의 저항만 있었다.
사람의 입맛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더 나아가 반동적 성격이 상당히 강하다.
아무리 머리와 마음으로 개화, 개방을 외쳐도 입은 따라가주지 못한다. 입맛은
상당히 잘 안 변하고, 간신히 노력을 통해 입맛을 바꿨다고 해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바꾼 게 아니라면 원래 입맛으로 돌아가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원래
없던 식재료, 음식 문화 같은 것은 정착이 어려운 편인데 커피는 무저항적으로
한국인들의 일상으로 들어왔다. 무저항 수준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쌍수 들고
환영하며 맞아들였다고 해도 될 정도로 커피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빠르게
확산되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국 문화에서 커피는 언제나 보급의
문제였지, 저항의 문제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드롭 커피는 스타벅스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다. 스타벅스가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여러 맛의 드롭커피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한국의
드롭커피 맛의 기준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로 고정되어 있다. 스타벅스를
통해서 한국에 드롭 커피가 매우 대중적으로 확 퍼졌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맛이 한국인의 대중적인 입맛에 가장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맛은 한국에서 드롭커피 맛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아무리
스타벅스 커피가 맛이 없다고 비난한다 한들 대중이 찾는 커피의 맛은 매우
확고하다.
보편적 이벤트 선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이거 받아라."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오더니 이미지 파일 한 장을 내게 보냈다.
무슨 이미지 파일인지 봤다. 스타벅스 쿠폰이었다.
"이거 왜?"
"너 마시라고."
"응? 이거 너 마셔."
"아냐, 나는 갈 시간 없을 거 같아."
친구는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스타벅스 갈 시간이 없을 거 같다고
내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쿠폰을 주었다. 친구에게 매우 고맙고 정말 잘
마시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관찰되는 매우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쿠폰이 아주 보편적인 이벤트 선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무슨
이벤트한다고 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이 상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꽤
많다. 기프티콘 중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주는 이벤트가 상당히 많다
보니 기프티스타 같은 기프티콘 매매 서비스에서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실
거라면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매우 경제적일
지경이다. 이건 구하기도 쉽다.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니고 문화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은 진짜 문화가 되었다. 무난히 줄 수 있는 선물이고, 여러 이벤트에서
상품으로 주는 이벤트 선물로 자리잡았다.
아무리 흔하다 해도 공짜로 받기는 쉽지 않다. 친구도 자기가 사용하면 될 걸
일부러 나를 생각해서 주었다. 매우 고마웠다. 그렇지 않아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워지는 요즘이었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친구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기프티콘 준 지 며칠 지났다. 유효기간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마침 기분전환할 겸 커피 한 잔 하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으로 갔다. 직원에게 기프티콘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기프티콘을
찍자 직원이 아이스로 주문할지 뜨거운 것으로 주문할지 물어봤다. 아이스로
달라고 했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는 이렇게 생겼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색깔은 갈색이다. 아래로 갈 수록 색이 점점
짙어진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은 Tall 사이즈 4500원, Grande 사이즈
5000원, Venti 사이즈 5500원이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에 대해 '진한 에스프레소에
시원한 정수물과 얼음을 더하여 스타벅스의 깔끔하고 강렬한 에스프레소를 가장
부드럽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라고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용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355ml 이고, 열량은
10kcal이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후기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의 특징은 먼저 산미가 없다. 신맛이 전혀 없고
고소한 맛이 상당히 강하다. 스타벅스 커피는 강배전 - 강하게 볶은 커피로
유명하다. 강배전한 커피 맛의 특징은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상당히 강하다.
스타벅스 커피 맛은 산미 대신 쓴맛이 혀를 날카롭게 자극한다. 매우 쓰지는
않지만 고소한 맛과 쓴맛으로 이루어진 커피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에서 산미가 없는데, 이는 한국 드롭
커피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다. 한국인들이 커피의 산미를 별로 안
좋아하고 강배전한 고소한 맛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숭늉이 커피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식후에 볶은 곡물 맛이 진한 음료를
선호하다 보니 식후에 마시는 보리차를 커피가 대체했고, 간식으로 마시던
미숫가루를 커피가 대체했다는 설이 꽤 그럴싸하다.
한국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매우 인기좋다. 오죽하면 얼어죽어도
아이스라고 '얼죽아' 소리까지 있다. 한국의 얼음 문화는 타국과 차이가
있는데, 한국인들 중 얼음 씹어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야 외국인들이 더우니까 얼음 넣어서 시원하게 마신다고
이해하지만, 얼음을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는 한국인들을 보면 진짜로 기겁하는
외국인들이 꽤 있다. 심지어 얼음을 씹어서 삼키면 배탈난다고 믿는 외국인들도
있을 정도다.
한국인들이라고 모두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을 씹어먹는 것은 아니지만,
카페에 가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을 입에 넣고 빨아먹거나 씹어먹는
사람이 꼭 있다. 과거에는 꽤 많았지만, 요즘은 많이 줄어든 편이다. 그러나
얼음을 씹어먹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얼음
씹어먹으면 치아 건강에 안 좋다는 정보가 널리 퍼져서 사람들이 얼음 씹어먹는
것을 자제할 뿐이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서 한국 음식 문화의 특징을 여러 가지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가끔은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한국 고유의 문화적 특징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며 마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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