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치킨은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에요.
맘스피자에 갔을 때였어요. 무엇을 먹을지 무인 주문 기계 앞에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요. 이왕 왔으니 맛있게 잘 먹고 싶었어요. 집 주변에 없어서
멀리 가서 먹는 거였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피자 뭘로 고르지?"
먼저 피자부터 골라야 했어요. 피자를 고르는 것부터 일이었어요.
맘스피자에서는 피자 세트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가격이 매우 괜찮아
보이는 세트 메뉴는 제가 도저히 고를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 세트는 치즈
피자에 싸이버거 3개였어요. 아무리 제가 배가 고프다고 해도 이건 무리였어요.
치즈 피자가 얼마나 클 지 몰라도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절대 아니었어요.
싸이버거 3개면 진짜 무리해서 먹어도 힘들어요. 싸이버거 2개라면 몰라도,
3개를 먹는다면 배부르고 물려요. 게다가 순수하게 싸이버거 3개도 아니고
치즈피자까지 있었어요. 이러면 저 혼자 절대 못 먹어요. 양도 맛도 다 혼자
감당할 게 아니었어요.
저를 유혹하는 세트는 일단 포기. 다른 것을 골라야 했어요. 가장 먼저 저를
유혹한 것은 싸이피자였어요. 피자 위에 치킨이 올라가 있다고 했어요. 상당히
재미있어보였어요. 그런데 이것은 가격이 꽤 있었어요.
여기에 와우미트피자는 한 판으로 네 가지 맛을 먹을 수 있다고 저를 계속
유혹하고 있었어요. 한 판으로 네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였어요. 쉽게 포기할 수 없었어요. 가뜩이나 처음 왔는데 이걸 어떻게
포기해요.
'세트로 먹어?'
와우미트피자는 세트 메뉴가 있었어요. 맘스피자(시그니처) 치킨 세트였어요.
맘스피자 와우미트피자 단품 가격은 18900원이었고, 맘스피자(시그니처) 치킨
세트 가격은 27300원이었어요. 8400원만 더 내면 세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어요.
"혼자 다 먹을 수 있을까?"
피자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데 치킨 반마리까지 더하면 이걸 다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어떻게 되지 않을까? 느긋하게 먹으면 어떻게든 다 먹겠지."
욕심이 눈 앞을 가리고 있었어요. 이래서 배고플 때는 쇼핑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거에요. 배고프면 뭐든 더 사게 되고 더 먹게 되니까요. 배고프다는
생각이 없을 때 왔다면 그냥 얌전히 단품에 콜라나 추가해서 끝냈을 거에요.
그런데 배고플 때 왔더니 치킨 반마리의 유혹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이거 먹어? 먹고 급히 어디 가야 할 것도 아니잖아?"
먹고 나서 어디 급히 갈 것도 아니었어요. 그러니 여유롭게 먹어도
되었어요.
"그냥 먹자."
맘스피자 와우미트피자를 맘스피자(시그니처) 치킨 세트로 주문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제가 주문한 맘스피자(시그니처) 치킨 세트가
나왔어요. 피자와 함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도 같이 나왔어요.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반마리 답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닭다리 한 개였어요. 소중한
닭다리였어요.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는 바삭한 튀김옷이 입혀 있었어요. 튀김옷은
그렇게 두껍지 않았어요. 튀김옷 스타일은 KFC의 치킨 튀김옷과
비슷했어요.
다시 자세히 관찰.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는 치킨집 후라이드
치킨이었어요. 그렇게 큰 특징은 안 보였어요.
그러고 보니 맘스터치에서 후라이드 치킨을 먹은 적이 없다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를 먹기 전에 떠오른 사실이 있었어요.
맘스터치는 치킨 버거로 유명해요. 그렇지만 원래 맘스터치는 치킨버거가
아니라 치킨 체인점이었어요. 그런데 싸이버거가 갑자기 크게 인기를 끌면서
치킨버거가 치킨보다 더 인기 좋고 사람들의 인식 속 정체성조차 치킨버거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맘스터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엄연한 치킨
프랜차이즈에요. KFC는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정체성을 사람들이 확실히
기억하고 있지만, 맘스터치는 치킨버거들이 워낙 인기 좋고 유명해서 사람들
인식 속 정체성조차 바뀌었어요.
저 역시 맘스터치 가서 치킨을 먹을 생각을 단 한 번도 안 했어요. 싸이버거
등 치킨버거는 잘 사먹지만, 치킨을 사먹지는 않았어요. 싸이버거 패티가
치킨이니까 치킨도 먹은 셈이기는 하지만, 치킨을 먹는 것과 치킨버거의 패티로
먹는 치킨은 엄연히 달라요.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를 먹기 시작했어요.
순한 맛 후라이드 치킨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의 치킨 튀김옷은 바삭했어요. 가루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맘스터치의 치킨버거에 들어가는 치킨과 식감이
비슷했어요. 사실 그게 그거였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의 맛은 확실히 독립된 치킨보다 치킨패티 속
치킨에 맞춰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이는 시각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처음 받아서 사진찍고 먹기 시작했을 때는 몰랐지만, 먹다가 보니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차이점이 보였어요.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 튀김옷을 보면 검은 점이 없어요. 후라이드
치킨 튀김옷에서 보이는 검은 점은 후춧가루에요. 그런데 맘스터치 튀김옷은
검은 후춧가루가 없었어요. 순수한 튀김의 맛이었어요.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 반마리 속 살코기도 마찬가지였어요. 간이 되어
있어서 딱히 소금 같은 것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지만, 맛이 순한 편이었어요.
간을 세게 잡지 않은 편이었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다른 소스나 재료와 함께 먹기 위한 맛으로 만든 치킨에
가까웠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기는 하지만, 뭔가 샐러드 같은 것과 같이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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