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한 후, 다리를
건넜어요. 어둠 속에서 살곶이 다리가 보였어요. 살곶이 다리는 보물
제1738호로 등록된 다리에요. 살곶이 다리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에요.
에전에 중랑천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걸었을 때 살곶이 다리를 건너본 적이
있었어요. 살곶이 다리는 그 후 직접 건너본 적이 없었어요. 지금처럼 멀리서
바라본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중랑천으로 내려가서 살곶이 다리를 걸은 적은
별로 없었어요.
'중랑천이 마지막에 길 잘 찾아야 했는데.'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중랑천을 걷기 좋아요.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중랑천을 건너가기도 매우 쉬워요. 의정부에서는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산책할
때 중랑천을 건너다니며 산책해도 되요. 산책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중랑천을
건너다닐 수 있기 때문에 걷다가 맞은편으로 넘어가서 걷고 싶다면 중랑천 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맞은편으로 가면 되요.
하지만 중랑천을 따라 서울로 들어오면 그때부터 중랑천을 건너가기 매우
어려워져요. 서울로 들어오면 중랑천 하천 폭이 매우 넓어져요. 하천 폭이
넓어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산책로에 한쪽 산책로에서 맞은편 산책로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아예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서울에서 중랑천을 건널 때
맞은편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책로에서 벗어나서 다리로 가서 다리를
건너가야 해요.
중랑천 하류에 오면 서쪽 산책로가 완전히 끊겨요. 청계천과 중랑천의 합류
지점 근처에서 서쪽 산책로가 완전히 끊겨버리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걷고
싶어도 걸을 수가 없어요. 처음 중랑천을 하류까지 걸어갈 때 여기에서 길을 못
찾아서 한참 헤메다 결국 청계천을 끝까지 다 걸었었어요.
중랑천을 끝까지 걸을 때 중랑천 하류에서 서쪽 산책로가 완전히 끊기는
청계천과 중랑천 합류 지점까지 가버렸다면 상당히 난감해져요. 왜내하면
청계천을 건너야 계속 이어서 걸을 수 있는데, 청계천을 건너는 다리도
청계천을 따라 많이 올라가야 나와요. 그렇기 때문에 중랑천을 끝까지 걷고
싶다면 처음부터 중랑천 동쪽 산책로로 걷거나, 서쪽 산책로로 걷다가
산책로에서 나와서 다리를 건너서 동쪽 산책로로 건너가서 걸어가야
해요.
상당히 오래된 일이지만, 제가 중랑천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걸었을 때는 동쪽
산책로도 청계천 합류 지점 근처에서는 산책로가 끊겨 있었어요. 그래서 이때는
동쪽 산책로에서 나와서 중랑천 바로 옆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산책로가 다시
이어지는 지점이 나오면 중랑천으로 내려가야 했어요. 아니면 그대로 조금 더
걸은 후, 다리를 건너서 다시 서쪽 산책로로 들어가서 걸어야 했어요.
예전에 중랑천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었을 때가 떠올랐어요. 막차까지 다 끊긴
후에 중랑천과 한강 합류지점에 도착해서 다시 걸어서 돌아갔어요. 중랑천
끝까지 걷는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엄청나게
힘들었어요. 게다가 그날, 밤에 눈까지 내려서 제대로 앉아서 쉬지도 못
했어요. 나중에는 졸면서 걸었어요. 잠깐 눈을 감고 머리는 잠을 자면서 발만
움직이며 걸었어요. 그러다 다시 눈을 뜨고 걸었구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거의
다 왔을 때는 정말로 죽을 만큼 힘들던 차에 마침 대중교통이 다시 다니는
시간이 되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갔어요. 이때 하루에 걸은
거리가 60km가 넘었어요.
'진짜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걸었지?'
지금 생각해봐도 참 신기한 일. 물론 사람이 방법이 없어지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요. 그리고 그때는 몇 번을 길게 걸어가며 거리를 늘려가다 마지막에
그렇게 걸은 거라 가능했어요. 지금 바로 당장 한 번에 그렇게 걸으라고 하면
못 걸을 거에요. 아침부터 하루 종일 걸으면 걸을 수야 있겠지만, 마지막에
정말 힘들어서 며칠을 걷지 못할 수준으로 뻗었을 거에요.
한양대학교가 나왔어요.
'이쪽은 별 볼 일 없잖아.'
한양대학교 쪽은 딱히 구경할 것이 없어요. 한양대학교는 꽤 큰 대학교이지만,
대학가는 그렇게까지 번화하지 않아요. 물론 근처 건대입구가 매우 큰
번화가라서 상대적으로 한양대학교 쪽이 매우 작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요.
그리고 한양대학교는 수도권 전철 2호선 역이 있기 때문에 건대, 강남은
물론이고 서울 도심권으로 이동하기도 좋아요. 아마 그래서 대학가가 딱히
특징없고 그렇게 번화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일 거에요.
'여기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갔었으니까 그냥 종로로 가야겠다.'
한양대학교 쪽에는 24시간 카페가 있어요. 한양대학교 쪽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예전에 가봤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로 했어요. 언젠가는 다시 가서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어요.
'나중에 심야시간에 갈 일 있겠지.'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갈 일이 있을
거에요.
한양대학교에서 벗어나서 계속 걸어갔어요. 목적지는 종로로 가는 거였어요.
지도를 보지 않고 가도 길을 대충 알고 있었어요. 도로표지판을 보면서
걸어가도 쉽게 갈 수 있는 길이었어요. 그래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지도를 보지 않고 길거리 도로표지판과 이정표를 보며
걸었어요.
"왕십리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교차로에 도착했어요.
"여기 교차로도 심야시간 풍경 찍어볼까?"
왕십리역 교차로도 심야시간 풍경을 찍어보기로 했어요. 자꾸 찍어봐야 연습이
되고 요령이 생기니까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에서 눈에 매우 잘 띄는
건물은 서울성동경찰서였어요. 하얀 불빛으로 빛나는 '서울성동경찰서' 간판이
매우 잘 보였어요. 멀리서도 저기가 서울성동경찰서라고 바로 알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서울성동경찰서는 1945년 10월 21일에 국립경찰 창설과 동시에 성동경찰서로
개서했어요. 서울에서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경찰서에요.
멀리 왕십리역이 보였어요.
'왕십리역이 진짜 정신없는 곳 중 하나이지.'
왕십리역은 수도권 전철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에 수인분당선까지 있어요.
수도권 전철 노선 4개가 만나는 상당히 큰 역이에요. 과거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국철) 환승역일 때도 정신 없었는데, 수인분당선까지 들어오면서
더욱 정신없어졌어요.
'왕십리역이 신도림역 보다 더 정신없던데.'
서울에서 정신 없는 역으로 매우 유명한 신도림역은 수도권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이에요. 신도림역이 정신없는 이유는 별로 안 넓은 공간에 사람은 엄청
많아요. 왕십리역은 역은 큰데 사람도 그만큼 엄청나게 많고, 환승 노선까지
많아서 저의 체감상 더 정신없어요.
왕십리역 교차로는 멀리 왕십리역이 보이고 서울성동경찰서 간판이 밝게
빛나는 것 외에는 그렇게 특징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또 걸어야지."
종로를 향해 계속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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