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서울숲 입구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재래시장 뚝도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아직 첫 차가 다니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남았어요. 아니,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그만큼 첫 차가 다니는 시간은 까마득히 많이 남아 있었고, 이 밤은 길었어요. 다행이라면 성수감자탕에서 감자국을 먹고 나와서 길 걷다 배고플 일은 아예 없다는 것이었어요.

'다행히 소화 좀 되었네.'

뚝도시장 가는 길에는 배가 너무 불러서 만사 다 귀찮았어요. 거기에다 그동안 제가 존재조차 몰랐던 24시간 카페를 발견했어요. 배부르고 식곤증 찾아와서 걷기 싫던 차에 한 번도 안 가본 24시간 카페의 유혹은 너무 강했어요. 간신히 뿌리치기는 했지만 진짜 위험했어요. 불이 훤하게 켜진 24시간 카페를 바라보며 안으로 들어갈지 계속 고민했거든요. 유혹을 뿌리치고 뚝도시장으로 가기는 했지만, 뚝도시장 앞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뚝도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친 후 24시간 카페로 돌아갈지 많이 고민했어요.

뚝도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치자 성수감자탕에서 먹은 감자국이 어느 정도 소화되어서 포만감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무언가 더 먹을 수는 없지만, 뱃속에 음식물이 꽉 차서 고통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식곤증도 가셨어요. 정신이 다시 맑아졌어요. 감자국이 소화되면서 힘도 생겼어요. 이 컨디션이라면 동이 틀 때까지 계속 걸어도 무리없을 거였어요.

다음에 갈 곳은 어차피 결정되어 있다

뚝도시장 다음에 갈 곳은 결정되어 있었어요. 선택권이랄 것이 없었어요. 한강을 넘어갈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서진이었어요. 서쪽으로 서쪽으로 계속 걸어가야 했어요. 언제까지 어느 정도를 걸을 지는 전혀 몰랐지만, 어쨌든 서쪽이었어요. 동쪽으로 가는 것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거였으니까요. 왔던 길 되돌아가서 뭐해요. 이미 촬영 마치고 온 길을 다시 걸어가면 시간 낭비였어요. 24시간 카페를 갈 거라면 모르겠지만, 24시간 카페 갈 생각도 이제는 사라졌어요.

"이쪽으로 가면 서울숲이지?"

뚝도시장에서 다음에 갈 곳은 서울숲 쪽이었어요. 서울숲으로 간 후 그 다음에 어디로 갈지 정할 생각이었어요. 서울숲 안에 들어가볼 생각은 없었어요. 서울숲에도 카페거리가 있기 때문에 거기를 가볼 생각이었어요.

"차 엄청 빨리 달리네."

차도를 달리는 차량은 매우 빠르게 달리고 있었어요. 어둠을 가르며 쌩 지나가고 있었어요.

밤에는 차에게 무조건 양보해야 합니다
법이고 나발이고 다치면 나만 손해입니다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며 생긴 습관이 하나 있어요. 길을 건널 때 차를 보면 무조건 차부터 보내줘요. 그리고 웬만하면 자동차가 오면 길을 피해줘요. 이유는 차에 치이면 결국 저만 손해거든요. 보상금이니 어쩌니 해도 다치면 나만 불편하고, 장애라도 생기면 저만 평생 힘들어요.

심야시간에는 차나 사람이나 정신을 약간 놓은 상태가 되요. 그래서 특히 더 위험해요. 어디에서 차, 오토바이가 튀어나올지 몰라요. 심야시간에는 운전자들이 속력을 평소보다 더 많이 내기 떄문에 낮에 비해 차량을 발견해서 제 코앞까지 오는 시간이 순식간이에요. 게다가 운전자가 저를 발견하는 것이 낮에 비해 늦구요. 여기에 달려오는 모습만 봐서 바로 음주운전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어요. 그래서 심야시간에 돌아다닐 때는 반드시 두 귀를 열어놓고 다녀야 하고, 자동차에게 최대한 양보하며 걷는 게 좋아요.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니까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서울숲 입구 교차로에 도착했어요.

"길 건너면서 영상 촬영해야겠다."

초록불이 켜질 때마다 길을 건너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서울숲 입구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했어요.




'여기는 참 오랜만이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서울숲 입구 교차로는 언제 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어요. 2019년 여름에는 왔었어요. 이것은 확실히 기억해요. 2019년에 일본 여행 가기 전에 낮에 이마트 성수점 가서 호로요이를 한 캔 사서 마신 적이 있었어요. 원래 술을 거의 못 마시지만, 호로요이는 도수가 워낙 낮은 술이라 한 캔 정도는 저도 무리없이 마실 수 있어요. 마시자마자 얼굴이 붉어지기는 하지만, 약한 술이라 금방 풀리구요.

그 이후에 언제 와봤는지 계속 떠올려봤어요.

기억이 안 난다

2019년 이후로는 온 기억이 없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었어요. 게다가 이쪽은 원래 자주 오는 곳이 아니었구요. 보통 홍대, 종로, 강남 셋 중 한 곳을 갔고, 건대입구 및 성수동 쪽은 1년에 한두 번 가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돌아다니기 불편해지자 그나마 1년에 한두 번 가던 건대입구 및 성수동 쪽은 아예 안 갔어요.

어쩌면 2019년 이후 갔던 적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제가 기억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길을 건너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차가 많지는 않았지만 차도에 차량은 있었어요.

'2019년 후로는 정말로 이쪽에 온 적 없었나?'

기억을 되짚어봤어요. 정말로 기억나지 않았어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은 기억이 뒤죽박죽이고 흐릿해요. 개인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고, 안 좋은 일도 여럿 있었어요. 원래 하던 일이 완전 망하듯 무너졌던 때였으니까요. 반면 좋았던 일들도 있어요. 그동안 항상 저를 괴롭히던 매우 큰 문제 하나가 해결되었거든요. 족쇄가 풀린 기분이었어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을 되돌아보면 너무 극단적인 일이 많았어요. 너무 좋은 일, 너무 나쁜 일 투성이었어요. 그러니 애매한 건 기억이 안 나거나, 언제였는지 헷갈려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서울숲 입구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치면 서울숲으로 간다.

서울숲은 또 서울숲 대로 할 이야기가 있는 곳.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여기에 왔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서울숲 쪽은 제게 여러 추억이 있는 곳이에요.

이렇게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며 과거 기억을 하나씩 떠올려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에요. 이왕 과거를 회상해볼 거라면 혼자 방 안에서 회상하는 것보다 심야시간에 걸으며 회상하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해요. 과거 회상도 하고, 새로운 추억도 만드니까요. 방 안에서 혼자 과거 추억을 회상하고 있으면 우울하잖아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서울숲 입구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을 마쳤어요.

아래 영상은 이때 촬영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서울숲 입구 교차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깊은 밤. 차량 몇 대가 전력 질주하고 있는 거리. 아직 2023년 9월 21일 새벽 이날 일정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어요. 영상을 몇 개 찍었는지 확인해봤어요. 이제까지 다섯 개 촬영했어요.

"한참 더 촬영해야겠네."

이왕 나왔으니 촬영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촬영해볼 생각이었어요. 몇 개나 촬영하고 돌아갈지 스스로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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