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노포 맛집 이코노 피자

경상남도 창원시 여행 계획 짤 때 팁


경상남도 창원시는 경상남도 최대도시이자 비수도권에 있는 유일한 특례시다. 경상남도 창원시가 처음부터 이렇게 규모가 큰 도시는 아니었다. 과거에도 창원시가 작은 도시는 아니었지만, 창원시가 이렇게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초대형 도시가 된 이유는 2010년에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창원시는 일반구가 5개나 설치된 지역이 되었다.

경상남도 창원시 여행 계획을 짤 때는 무턱대고 '창원시 여행'으로 계획하는 것보다는 과거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로 나눠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통합 이전 창원시 지역은 번화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일부러 여행까지 가서 즐길 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통합 이전 창원시는 계획도시로, 살기에는 좋지만 관광지가 많은 지역은 아니다. 이는 경상남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창원시 사람들 모두 인정하는 점이다. 수도권 주민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수도권을 예로 들자면 고양 일산이 수도권 1기 신도시로 살기는 좋지만 구경할 것은 별로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지금은 창원시에 속한 과거 마산시, 진해시 지역은 여행가서 구경하고 즐길 것들이 있다. 과거 마산시 지역은 야구팬이라면 NC다이노스의 창원 NC파크로 익숙한 곳이다. 그리고 과거 마산시 지역인 오늘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지역은 남동임해공업지역이자 규모 있는 어업 지역이다. 그래서 어시장 및 어부와 공장 노동자 문화와 관련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또한 대표적인 음식으로 마산 아구찜이 있다.

현재 창원시 진해구인 과거 진해시 지역은 오늘날 창원시 지역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진해구는 과거 일본강점기 시절 계획적으로 조성된 도시이다. 그리고 현재 해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벚꽃이 아름답고, 과거 일본풍 도시 구조를 구경하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경상남도 창원시 여행 계획을 짤 때는 과거 창원시 지역 번화가를 즐길 것이 아니라면 과거 마산시 지역인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와 진해구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거 마산시와 진해시 지역을 여행 다녀올 거라면 숙박은 과거 마산시 지역에서 하고 진해시 지역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여행


경상남도 창원시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창원시로 여행을 가서 마산과 진해를 구경하기로 했다. 진해는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진해는 맛집 뭐 없나?"

진해에서 유명한 먹거리로는 벚꽃빵이 있다. 진해제과에서 판매하는 벚꽃빵은 진해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봄이 되어 진해로 사람들이 몰려오면 난리가 난다고 한다. 전국적으로도 꽤 많이 알려진 곳이다.

벚꽃빵으로 점심, 저녁 다 해결할 수는 없잖아요.
저도 밥 좀 먹고 싶어요.

벚꽃빵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벚꽃빵이 식사가 될 수는 없었다. 잔뜩 구입해서 식사로 먹을 수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진해에서 식사로 먹을 만한 것을 찾아봤다.

"여기는 맛집이 딱히 잘 안 보이네?"

마산은 맛집이 상당히 많았다. 반면 진해는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맛집이 별로 없었다. 진해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한 것과 실제 돌아다니며 본 특징은 희안하게 갈비탕 파는 가게가 꽤 많았다. 진해에 대형 도축장이 있는 거 같지도 않은데 갈비탕 파는 식당이 많아서 매우 신기했다.

'군인들 보양식 먹이려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가?'

진해에 왜 갈비탕 파는 식당이 많은지 모르겠다. 진해가 의외로 갈비탕 맛집이 있는 지역이었다. 점심은 갈비탕을 먹었다. 그러나 저녁에 또 갈비탕을 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검색했다. 그렇게 해서 발견한 곳이 바로 이코노 피자였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노포 맛집 이코노 피자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이코노 피자는 진해에서 30년이 넘은 식당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진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피자 가게다. 어렸을 적, 학창 시절에 먹었던 맛을 다시 먹어서 좋았다는 후기가 많았다. 그리고 후기에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왠지 진해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들에게도 추억이 있는 장소일 것 같았다.




진해 피자 맛집 이코노 피자는 진해중앙시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진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해역까지 구경하며 걸은 후 동쪽으로 걸어가면 나온다.

이코노 피자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었다. 나는 이때 진해 여행을 다 마친 후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기 위해 이코노 피자로 갔다. 진해시외버스터미널부터 시작해서 제황산공원, 문화의 거리, 진해역, 여좌천 벚꽃길 등을 구경하고 나서 경화역으로 넘어갔고, 경화역에서 구경을 마친 후 마지막으로 간 곳이 이코노 피자였다. 이코노 피자에서 저녁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서 이코노 피자 안으로 들어갔다. 좌석이 꽉 차 있었다. 건물 내부에는 오래된 LP, 책이 빽빽히 들어차 있었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현대 음악이 아니라 조금 오래된 구시대 감성의 노래였다.

좌석이 없었기 때문에 서서 조금 기다렸다. 이코노피자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계속 왔다. 나처럼 매장에서 먹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었고, 포장해서 가져가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코노 피자 매장 안에서 피자를 먹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고 있었다. 사람들 표정을 보니 이코노 피자 맛이 더욱 기대되었다.

"군인들도 있네?"

해군 병사들이 피자를 매우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나는 육군 출신이라 해군들의 삶은 잘 모른다. 그러나 군대에 있을 때 사제 음식 그리운 건 육군이나 해군이나 똑같을 거다.




가게 안에 서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사장님께서 처음에는 곧 좌석이 날 거라고 하셨다. 그러나 좌석은 나지 않았다. 사장님께서 조그마한 테이블에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좋다고 했다. 사장님께서는 미안해하시면서 여기라도 괜찮으면 주문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노포의 피자와 치즈오븐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조금 기다리자 먼저 치즈 오븐 스파게티가 나왔다.




치즈 오븐 스파게티를 먹기 시작했다.

"진짜 추억의 맛이다."

이코노 피자 치즈오븐 스파게티는 추억의 맛이었다. 토마토 소스에 비빈 스파게티 면발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구운 스파게티였다. 잘 녹은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비벼서 먹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모짜렐라 치즈는 평화로운 마음, 새콤하고 감칠맛 있는 토마토 소스는 신나는 맛이 되었다. 여기에 탱탱한 면발이 활기를 표현하고 있었다. 굉장한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어렸을 적에 생각없이 즐겁게 놀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다.




이코노 피자의 메인 메뉴인 노포의 피자가 나왔다. 사장님께서 직접 파마산 치즈를 강판으로 갈아서 뿌려주셨다. 이코노 피자의 메인 메뉴인 노포의 피자는 토핑이 매우 다양하게 올라가 있었다. 기본적인 형태는 콤비네이션 피자 같은데 여기에 새우와 견과류까지 올라간 것 같았다.

이코노 피자 노포의 피자는 짜지 않았다. 담백하고 구수했다. 일반적으로 먹는 피자와는 맛이 달랐다.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고 짜지 않고 담백하면서 구수한 맛은 영화 및 드라마에서나 봤던 아주 오래 전에 빵집에서 학생들이 포크로 단팥빵 찍어서 먹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인테리어와 음악까지도 내가 지금 2023년에 있는 것이 아니라 1990년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코노 피자의 노포의 피자는 주변에 있다면 종종 가서 사먹고 싶은 맛이었다. 풍성하고 조화로운 맛, 그리고 짜지 않은 맛이라서 종종 먹어도 질리지 않고 계속 맛있게 먹을 맛이었다. 올드한 느낌이 있는 진해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아름다운 진해 벚꽃을 조용히 감상하며 한 조각 먹어도 상당히 잘 어울릴 맛이었다. 그런데 정작 진해에 벚꽃이 예쁘게 피었을 때는 진해에 벚꽃 보러 온 사람들로 미어터져서 벚꽃을 조용히 감상하기는 어렵겠지. 어쨌든 진해 여행 가면 반드시 한 번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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